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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행복 – 251 마음 세상

  • 김한경 기자
  • 입력 2024.08.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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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탈지재자심(纏脫只在自心) 심료즉도사조점(心了則屠肆槽店) 거연정사(居然淨士) 불연(不然) 종일금일학(縱一琴一鶴) 일화일훼(一花一卉) 기호수청(嗜好雖淸) 마장종재(魔障終在) 어운(語云) <능휴진경 위진경 能休塵境爲眞境) 미료(未了) 승가시속가(僧家是俗家)>.


얽매임과 벗어남은 오직 자기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니 마음에 깨달음이 있으면 푸줏간도 주막도 극락정토요. 그렇지 못하면 비록 거문고와 학을 벗 삼고 꽃과 풀을 가꾸어 그 즐거움이 맑을지라도 끝내 악마의 방해는 있을 것이다. 옛말에 이르기를 ‘버릴 줄 알면 티끌 세상도 선경이 되고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절에 있어도 곧 속세’라고 했다.


십수 년 전 러시아에서 있었던 일이다.


시베리아 벌판을 달리던 냉동차에 사람이 갇혔다. 사람이 안에 있는 줄도 모르고 냉동실 문을 밖에서 잠그고 말았던 것이다.


냉동실에 갇힌 사내는 필사적으로 문을 열어달라고 외쳤지만, 이미 차는 주행을 시작하여 운전기사는 차량 소음 때문에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차는 달리고 있었다.


사내는 모든 것을 포기했다.


‘나는 이제 죽을 것이다. 이미 내 몸은 얼어가고 있다. 의식도 희미해지고 있다. 모든 것이 마지막이다.


사내는 냉동실 한쪽에 웅크리고 앉아 연필로 냉동차 벽에다 그렇게 끄적거렸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냉동차는 멈추고 물건을 내리기 위해 냉동실 문을 열었을 때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사내가 싸늘한 시체로 냉동실 바닥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냉동실의 온도가 사람이 얼어 죽을 만큼 낮지 않았는데도 사내가 얼어 죽었다는 것이다. 그 냉동실은 냉동기기가 고장이 나서 전혀 가동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결국 사내를 얼어 죽게 만든 것은, 냉동 온도 때문이 아니라 죽음 앞에서 벌벌 떨게 한 공포였던 것입니다. -이야기 채근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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