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막걸리 개발에 힘써 꿀막걸리,커피막걸리 등 새로운 제품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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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5일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통해 널리 알려진 아우라지막걸리, 밀가루와 지역 특산품인 옥수수로 막걸리를 빚는 여량양조장의 3대 사장 박기자(63세·사진)대표를 만났다. 밀가루 막걸리의 원형을 유지하는 전국 몇 안 되는 술도가인 여량양조장은 박기자 대표의 아들까지 합류해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태어나신 곳은 어디십니까?
강릉 모산이라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간호사 되고 싶었던 꿈을 뒤로한 채 직장생활을 하다 중매로 만난 남편 김성환씨를 만나 1년을 연애하다 양조장 집 며느리가 되어 여량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여량양조장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요?
처음에는 시할아버님께서 정선 읍내에서 양조장을 운영하셨는데 여량에 있던 양조장을 인수해 시아버님께 운영을 맡기셨습니다. 그 뒤로 정선양조장을 운영하시던 시댁 작은아버님이 군수 출마를 하시는 바람에 정선양조장이 없어지며 정선을 대표 하는 양조장이 되었습니다. 제 아들까지 양조장 일을 하고 있으니 4대째 가업을 이어 하는 셈이지요.
막걸리 양조는 언제부터 하셨습니까?
처음 시집와서 집안일을 돕는다며 양조장에 출근하며 경리 일도 하고 어깨너머로 양조 기술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양조장에 오래 근무하신 기술자분들이 계셨는데 그분들과 함께 출근하고 퇴근하며 막걸리 양조 기술을 배우고 익혔습니다. 그분들의 말씀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기록했는데 그 덕에 기술자분이 돌아가셨어도 맛은 변함없는 ‘아우라지막걸리’를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여량양조장의 변함없는 막걸리 맛의 비결은?
밀가루에 막걸리 균을 배양해서 만드는 막걸리의 발효제인 입국을 직접 만들어 막걸리를 생산하는 저희 양조장의 막걸리는 소비자들이 드시고는 다른 막걸리들에 비해 깊은 맛이 난다고들 합니다.
대다수의 양조장들은 막걸리의 발효제인 입국을 직접 만들기보다 전문 업체의 제품을 공급받아 사용하는데, 이유는 만들기 까다롭고 관리하기 힘든 이유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직접 40도에 가까운 온도를 유지하며 밀가루 입국을 만들어 막걸리에 넣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막걸리 레시피를 만들어 내느라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이제는 제가 아니어도 딱 아우라지 막걸리만의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레시피를 공식화 시켜 두었습니다. 덕분에 언제나 같은 맛의 막걸리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대표님 양조장 운영중 어렵던 고비는 언제였습니까?
양조장을 이끌어 오시던 시아버님이 2002년에 돌아가시고 양조장 경영을 이어 받은 남편이 당뇨합병증으로 투병을 시작하게 되어 하는 수없이 제가 양조장 경영의 일선에 나서기 시작했지요. 그 시절 참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폐광되고 점점 막걸리가 판매되는 양은 줄어드니 경영난이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나이 45세 되던 해인 2005년, 냉장 탑차를 36개월 할부로 구입해 삽당령을 넘어 강릉으로 막걸리 영업을 직접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3년을 강릉으로 삼척으로 다니다 보니 막걸리 판매량도 점점 늘어나고 대한민국에서도 다시 막걸리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고비들을 힘겹게 넘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코로나 19 장기화가 경영에 끼치는 영향은?
이제는 좀 안정적으로 막걸리도 판매되는가 싶었는데 코로나19라는 정말 생각지도 않은 복병 덕에 다시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 축제들이 2년째 중단되고 식당들도 문을 닫았으니 판매량이 코로나 이전에 판매 되던 양의 2/1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7명이나 되는 직원들 월급을 겨우 지급하며 견디고 있습니다.
지금 이 어려운 시간을 견디는데 가장 큰 힘은 아들 김진우(27세)입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아들이 열심히 일해 주니 든든합니다. 대학에서 식품관련 학과를 졸업한 아들은 양조장 일을 도우며 특별한 막걸리 개발에 힘쓰고 있어 꿀막걸리, 커피막걸리 등 새로운 제품도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유통시장이 활발해 지면 시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60대가 되면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살아왔는데 60세가 넘고 보니 아직은 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코로나 19가 종식되고 나면 여량의 주례마을에 구상 중인 막걸리 체험장을 완성 시켜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옥수수 막걸리를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을 진행 할 예정입니다. 또 새로 출시하려고 개발해둔 신제품들도 다시 개발해서 판로를 개척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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