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포천에서 인터넷 중독 청소년 치료센터인 ‘숲속 창의력학교’를 운영하고 계신 목사님이 짤막한 글들을 보내주고 계신데, 어느 날 ‘북한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이란 제목 의 글이 왔습니다.
내용을 보면, 그 목사님은 북한을 여러 번 다녀왔는데 갈 때마다 가슴 아픈 것은 그곳 어린이들이랍니다. 영양실조로 파리한 모습의 어린이들이 너무 안타까워 13년 전부터 함경북도 길주, 청진, 나진, 선봉 등에 3천여 명의 고아들을 수용하는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지역에 사는 그 고아들은 난방이 안 되는 방에서 담요 한 장으로 지내니, 영양실조에 동상과 피부병 등에 걸려있어 크지도 못한답니다.
그래서 북한의 고아들이 따듯한 겨울을 나기위해 겨울잠바 한 벌, 내의 두 벌, 양말 두 켤래, 털모자와 장갑 한 켤래, 신발 한 켤래, 그리고 유아들에게는 분유와 담요, 비타민 등 영양제를 보내는데 이 비용이 미화 30불 한화로 3만원 정도인데 교우들이 중국에서 구입하여 함경도 국경 세관을 거쳐 직접 찾아가서 입히고 먹이고 한답니다. 북한 정권이 핵을 만들고 미사일을 쏘면서 아이들을 굶주린 채 버려두는 모습을 보면 어른들은 못나서 그리 산다고 하지만, 어린이들이 무슨 죄가 있으며, 그 고아들을 돕는 것은 사랑의 실천이고, 동포애의 실천이며, 인류애의 실천이 아니냐고 하면서 동참하실 분을 위해 구좌번호도 적어 놓았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잔잔한 감동과 함께 참다운 성직자 상을 그려보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종교라는 것은, 성현들의 말씀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반성과 비판으로 자신의 삶을 참되고 맑게 정화해 나아가는 것이 바른 신앙생활이라는 것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게도 되었답니다.
부모님의 은혜로움으로 이 세상에 와서 칠십여 년을 살다가 떠나는 몸인데, 어떤 이는 존경 받는 삶을 살다 가는가 하면, 어떤 이는 손가락질 받는 추한 생을 살다 가는 사람들도 있지요.
사람답게 사는 것을 웰빙(well-being)이라 하고, 사람답게 늙는 것을 웰에이징(well-aging), 사람답게 죽는 것을 웰다잉(well-dying) 이라고 하는데 요즘 이 단어들을 자주 자주 접하게 된답니다.
암세포가 아니라 백혈구의 삶을 살다가 가야겠지요. 하루에도 수천 개의 암세포들이 생기는데 건장한 백혈구가 이 세포들을 제압해서 사라지게 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방문 밖이 저승이야
울고 웃던 칠십 해가
눈 감으니 일장춘몽
배냇머리 백발세월
돌아보니 어제 오늘
평생을 걷고 뛰고
누워보니 제자리
구만리 하늘가에
있겠지 싶었는데
삼베옷 걸쳐 입고
삼일 만에 나서보니
에-구-야
방문 밖이 저승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