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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경 시인의 함백산 편지- 3

  • 김한경 기자
  • 입력 2014.05.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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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경 주필.jpg

차 한 잔의 행복   
 지구상에서 가장 어렵게 산다는 티베트 사람들, 헌데 그리 못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합니다.
 우리는 재산을 많이 모은 사람을 성공한 삶이라고들 하는데, 그들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이웃들을 돕고 살았는지, 미움과 집착을 버리고 얼마나 청청한 마음을 닦았는지 가 성공한 삶의 잣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겪는 고통으로 이 세상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기도 한다고도 합니다. 그래 그들은 평생 힘들게 농사를 지으며 푼푼이 돈을 저축해서 보리 가루로 만든 짠바(보리 가루를 물에 개서 손으로 뭉친 떡 종류)와 차 한 잔을 끼니로 하며 180여일 걸리는 거리를 삼보 오체투지(땅에 이마가 닿게 하는 절) 하며 쓰완성에 도착하여 10만 배하고 돌아오는 힘든 고행 길을 꼭 한번 실천해보는 것이 제일 큰 소원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우연히 똑 같은 것을 보고 웃거나, 똑같은 것을 보고 무서워하거나, 아니면 똑 같은 순간에 똑 같은 것을 보고 아름답게 느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그들의 행복관은 먼저 나의 행복이 아니라 이웃들 모두가 먼저 행복해야 자신도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공동체적 의식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도 합니다.
 ‘티베트에서의 7년’이란 영화에서 티베트의 여인이 미국의 낙오 병사에게 “당신들은 평생을 채우려고 하는군요. 우리는 평생을 비워도 다 못 비우고 세상을 뜨는데요.”
 가진 것이 적고  많음에 연연하지 않고, 긍정의 사고로 주어진 현실에 만족 해 하며, 충만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그들, 그러기 지구상에서 가진 것은 가장 적으면서 가장  행복하다는 사람들, 그래 그들 사회에서는 치매에 걸리는 노인도 정신질환을 앓는 이들도 적다고 합니다. 행복은 물질의 풍족함과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들이지요.
 북인도 오지에서 살고 있는 가난한 티베트 노인이 현대인들이 불행한 이유에 대해 “당신들은 당신들이 갖고 있는 좋은 옷과 가구와 재산이 너무 많기 때문에 거기에 시간과 기운을 빼앗겨, 기도하고 명상하면서 차분히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이 없을 것입니다. 당신들이 불행한 것은 가진 재산이 당신들에게 주는 것보다도 빼앗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했다지요.
 가진 것보다 덜 원하면 부자이고. 가진 것보다 더 원하면 가난이지요.


        행복이 물어
      
       대박을 잡느니
       행운을 찾느니
      
       맨 날      
       뜬 구름 잡으려
       밖으로만
       나돌지 말고
      
       이제나 저제나
       보듬어 주기만을 기다리며
       당신 안에서 서성이고 있는
       나 (행복)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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