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연속극을 보며 미움에 분노도 하고, 웃기도 했는데, 엊그제 마지막 회를 보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남편없이 엄마 혼자서 딸 하나에 아들 둘을 키우면서 그중 어린 큰 딸을 데리고 시장판에서 노점상을 하면서 자식들을 키워, 모두 성장해서 직장들을 같고 살만하게 됐지요. 그리고 엄마는 혼자인 모 회사 회장의 끔직한 사랑을 받으면서 재혼을 하였는데, 두 아이 엄마가 된 큰 딸이 신장이 좋지 않아 이식 수술이 시급한 상황이 되었답니다. 여기서 엄마가 딸에게 신장을 주면서 “내 자식이 이식 수술을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데 내가 그 장기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행복하다”고 해, 자식들과 이웃들을 감동시키는 내용입니다.
전에는 엄마가 딸과의 흙탕 싸움하는 것이 언론에 자주 나오더니만, 요즘은 자식을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하는 파렴치한 사건들까지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이 장면이 더욱 가슴 뭉클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백혈병으로 머리를 깎고 병원에 누워있는 어린 아들을 찾은 엄마가 아들 옆에서 눈물을 흘리니, 그 어린 아들이 “엄마 울지 마, 어디 아파? 엄마 것까지 내가 아플 테니 엄마는 울지 마!” 이럽니다. 세상에 참으로 빼어난 절경들이 많다지만, 이런 부모자식간의 모습이야 말로 아름답다는 말로도 부족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인이 된 정채봉 시인의 글이 생각납니다.
엄마 달
햇살도 화사한/봄날오후//복숭나무 아래/벌렁 누워/흐드러진/꽃잎 사이로/파란 하늘을 본다//해는 중천인데/서둘러 나온/살빛 낮달/구름숲을/헤져가며/누군가를/찾고 있어//내가 엄마를/보고싶어하는/만큼/엄마도/내가/보고 싶겠지/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