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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닿지 않은 마음을 그리다…정암사 ‘무명의 초상’

  • 최광호 기자
  • 입력 2026.09.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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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명 작가, 회화·조각·사진·설치작품으로 풀어낸 불교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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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마음 깊은 곳에 웅크린 어둠과 욕망, 고정된 자아의 경계를 현대미술의 언어로 들여다보는 전시가 정선에서 막을 올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정암사가 주최하는 ‘2026 정선 정암사 회화전 「무명(無明)의 초상」’이 22일 정선 아리샘터에서 전시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승준 정선군수와 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100여 명이 참석했다. 천웅 스님은 올해 전시 주제인 ‘무명’의 의미와 작품에 담긴 작가들의 시선,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시에는 허달재·정종미·김창완·정동현 작가 등 12명이 참여했다. 회화 8점과 조각 2점, 사진 1점, 설치작품 1점 등 모두 12점이 관람객과 만난다.

 

작가들은 불교철학의 공(空)과 무아(無我)를 저마다의 조형언어로 풀어냈다. 관람객은 작품을 따라가며 무심코 지나쳤던 내면을 마주하고, 스스로 만들어 놓은 자아의 경계와 존재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번 회화전은 서울과 정선을 잇는 순회 전시로 마련됐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첫선을 보인 뒤, 11일부터 20일까지 하이원리조트 컨벤션타워에서 이어졌다. 정선 아리샘터에서는 오는 10월 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전시 기간이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제51회 정선아리랑제와 겹치면서 축제장을 찾는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정선의 전통문화와 정암사의 불교문화, 현대예술을 함께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천웅 스님은 “불교철학의 공 개념을 현대예술의 다양한 실험과 시선으로 풀어낸 전시”라며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내면과 존재의 모습을 마주하고 고정된 자아의 경계를 내려놓으며, 무아라는 본질에 한 걸음 다가가는 과정을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승준 군수는 “정암사의 불교문화와 현대예술을 통해 정선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여주는 전시”라며 “정선아리랑제를 찾는 관광객들도 아리샘터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정암사의 문화적 가치를 함께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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