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의 날 기념행사서 대한민국 3대 아리랑 합동공연… 시민·관광객 발길 멈춰
“아라리요~ 아라리요~ 아라리가 났네.”
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 한복판에 정선아리랑 가락이 울려 퍼지자,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멈춰 섰다.
대한민국 아리랑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정선아리랑 특유의 깊고 구성진 소리가 도심 빌딩 숲 사이로 퍼져나가며 광화문 일대가 거대한 전통 공연장으로 변했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이날 제2회 국악의 날을 맞아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과 정선아리랑보존회의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3대 아리랑으로 꼽히는 정선·밀양·진도 아리랑이 한 무대에 오르는 뜻깊은 자리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강원 산골의 깊은 한과 삶의 애환을 담은 정선아리랑, 넓은 들판과 서민들의 흥겨운 삶이 녹아 있는 밀양아리랑, 그리고 남도 바다의 정취와 뱃사람들의 구성진 가락을 품은 진도아리랑이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며 대한민국 아리랑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산과 들, 바다의 삶과 정서를 품은 세 지역의 아리랑은 서로 다른 색깔과 리듬을 지니고 있지만, 한민족 특유의 한과 흥을 함께 담아내며 광화문을 찾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선교사 헐버트 박사의 아리랑 채보 130주년과 춘사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 제작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의미를 더했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지난5일 제2회 국악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 한복판에서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과 정선아리랑보존회의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서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은 정선아리랑의 원형적 소리와 전통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연출과 퍼포먼스를 접목한 공연을 선보였다.
강원 산골 특유의 한과 흥이 어우러진 정선아리랑 가락이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우자, 관객들은 휴대전화로 공연을 촬영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처음 접하는 한국 전통 소리와 군무에 큰 관심을 보이며 공연이 끝난 뒤에도 무대 주변을 떠나지 못했다. 일부 시민들은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깊은 전통 소리를 직접 들으니, 전율이 느껴진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행사장에서는 국립국악원 연희단과 군악대, 광화문 수문장, 농악과 탈춤 보존회 등이 참여한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도 함께 펼쳐졌다. 총 3,0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광화문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전통문화 축제장으로 만들었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정선아리랑은 단순한 민요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삶과 정서가 담긴 소리”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화문 무대에서 정선아리랑의 문화적 가치와 감동을 많은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선아리랑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광희기자kwh63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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