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최종천)는 강원랜드 후원으로 지난 12월 2일(화)~11일(목)까지 정선시네마에서 4회에 걸쳐 ‘영화로 묻고, 토론으로 답하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영화 상영과 시네토크를 결합한 형식으로, 노동·돌봄·교육·생명이라는 사회적 의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과 공동체의 방향을 함께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시네토크는 영화감독 고승현 씨가 사회를 맡아, 각 작품의 문제의식을 관객의 삶과 지역 현실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회차(12월 2일)는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미안해요, 리키’가 상영됐다.
이날 시네토크에는 최광희(영화평론가), 권혜경(아리누이 대표) 씨가 참여해 플랫폼 노동의 구조적 취약성과 가족 붕괴 문제를 짚으며 “자유라는 이름으로 위험과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는 노동 구조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근본부터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회차(12월 4일)는 다큐멘터리 ‘꽃풀소’가 상영됐으며, 임중완 감독과 김영돈 농민회장이 시네토크에 나섰다.
이들은 소 구조 활동을 계기로 형성된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제군 소월리 마을에서 나타난 공동체 회복의 사례를 소개하며, “지속가능성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는 일상적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3회차(12월 9일)는 성장 드라마 ‘3학년 2학기’가 상영됐다.
이란희 감독과 최종근 노인대학장이 참여하여 직업계 고등학생들의 현장 실습 현실을 중심으로, 청소년 노동의 존엄성과 세대 간 연대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특히 “젊은 세대의 노동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는 미래 역시 지속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4회차(12월 11일)는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이 상영됐고, 김정인 감독과 오원교 인문활동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통학권 문제를 통해 돌봄의 책임이 가족에게 과도하게 전가되는 현실을 짚으며, “권리는 누군가의 긴 싸움을 통해서만 확보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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