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낸다는 것, 그 자체가 희망”
소설 ‘저 너머, 상그릴라’의 저자 이준옥 작가가 지난 8일, 모교인 ‘함백중·고등학교’를 찾아 후배들을 위한 사인회를 열었다.
이준옥 작가는 작품을 통해 ‘상처·억압·절망’이라는 현실의 무게 속에서도 그 너머에 존재하는 ‘살아냄’과 ‘희망’을 이야기해 왔다. 그는 이날 후배들에게 “생존을 넘어, 살아내는 삶 그 자체가 곧 희망이며 그것이 바로 상그릴라”라며, “어떤 환경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 내면의 회복력과 연민, 다시 일어서는 의지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작가는 조선일보 ‘주부생활’ 공모 대상, MBC 라디오 단편소설 대상, 서울신문 영화 소재 공모 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녔으며, 한국작가회·한국소설가협회·부천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꾸준한 문학·언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사인회를 주선한 최인식(함백중·고 9회) 함백중고장학재단 전 이사장은 “금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삶을 버텨내는 힘이 되는 정신적 마중물이 더욱 절실하다”며, “특히 지역에서 학교를 마친 청소년들이 생계를 위해 도시로 떠나야 하는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함백중·고 동문회 장학재단은 2021년부터 ‘등굽은 소낭구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중학교 1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경제교실을 이수하면 ‘함박꽃펀드’라는 종자돈 150만 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생활비 지원이 아닌 스스로 경제 경험을 쌓도록 돕는 장학금이다.
학생들은 이 종자돈을 3년간 직접 관리하며 정기예금, 저축, 금융 기초 학습 등 다양한 선택을 경험한다. 장학금은 부모가 사용할 수 없고, 투자 목적의 인출 시에는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해 학생 본인의 책임 있는 판단과 계획을 강조한다. 재단은 3년간의 운영 결과를 심의한 뒤, 고등학교 진학 시 추가 지원으로 이어지는 ‘마중물 장학’ 제도로 확대하고 있다.
이날 사인회는 문학적 공감과 함께 ‘살아내는 힘’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지역 후배들에게 오래 남을 울림을 전했다.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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