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고은님’ 마당극, 매주 토요일 아라리촌에서
정선문화원에서 기획하고 운영하는 ‘극단 고은(Go Silver)님’의 마당극 ‘아리랑 고개너머 시집살이’가 6월13일부터 11월 21일 까지 매주 토요일 주말 상설 공연으로 아라리촌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땅끝 해남에서 정선으로 시집와 산전수전 다 겪은 어르신의 구술에 또 다른 어르신 두 분의 이야기까지 세 사람의 인생을 토대로 소리로 정선아리랑 소리와 함께 그 속에 담긴 내용을 ‘아리랑 고개 너머 시집살이’라는 제목으로 풍물, 연극, 춤, 정선아리랑이 어우러진 마당극이다.
이 극의 시나리오는 어르신들의 공연에 연기 지도를 해준 강원연극협회 강릉지회장 연극인 권대혁 씨가 재능기부로 만들어 주었다. 권 씨는 시나리오뿐 아니라 극의 음향과 연기지도, 연출까지 극을 완성 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또 이 극에는 정선 아리랑도 함께 선보이는데 정선 아리랑과 춤동작 지도는 한승연 씨가 무료로 맡아 주었다.
고은님 극단의 단원들은 정선지역에 거주하는 평균 연령75세에 이르는 어르신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매주 목요일부터 연습을 시작하여 토요일 공연을 하며 단원들에게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재원으로 정선문화원에서 공연비를 지급하고 있다. 극단은 매주 아라리촌 상설 공연과 함께 지역의 다양한 축제 및 행사도 참여 하고 소외 계층의 위문공연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아리랑 고개 너머 시집살이 주인공 덕선역의 전 정숙씨
“내가 이 나이에 연극이라는 걸 하게 될 줄 어떻게 알았어요? 많은 대사를 외우고 연습하느라 힘들 때도 있지만 생활의 활력을 찾고 보람도 느낀다니요” 나이든 주인공를 덕선 역을 맡은 전정숙(75세) 씨는 연극 이야기를 하며 환하게 웃는다.
팀장이라는 이름으로 10년째 고은님 극단의 단원들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전 씨는 목소리가 웃음 섞인 목소리라고 권대혁 연출에게 지적을 받으며 발성을 고치느라 힘든 연습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2009년 정선문화원에서 하는 연극공연 양반전을 처음으로 함께 하며 연극배우가 된 전 씨는 공연 하며 배운 사물 놀이도 보통 수준은 넘는 실력이다.
“시장에 가도 오...연극하는 분 오셨네 하며 상인들이 알아 봐 주니 으쓱하는 맘이 들기도 하는데, 알아 봐 주시는 분들을 연극에 초대를 하기도 합니다”
연극 공연을 하며 즐겁고 행복한 ‘고은님 극단’의 팀장 전 씨는 농협직원이던 남편이 출장 중 순직 하는 슬픔을 딛고 서른 중반 무렵부터 혼자되어 한복 바느질을 하며 1남 3녀의 자식들을 키워낸 자랑스런 어머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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