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을 때는 냉철한 문제의식과 용기로
꿈을 향해 매진하고
중년이 되어서는
신독(愼獨)과 사숙(私淑)의 마음가짐으로
도덕적 수양을 쌓고
해야할 것과 해서는 안 될 것에 대한
올바른 가치판단으로 분별있는 삶을 추구하며
노후에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가문의 명예를 빛내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며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지친 당신, 로미지안가든에서 용서·배려·사랑으로 채우세요”
지역과 상생위해 못 하나도 지역상가에서 구매
가리왕산·아리랑·삼합수 물길·풍광에 반해
“현대인 보듬는 치유와 성찰의 성지되길”
8년여에 걸쳐 북평면 숙암리 ‘로미지안 가든’을 손수 빚어낸 손진익 엘베스트그룹 회장. 인터뷰 약속시간 15분 전. 로미지안 가든 초입에 위치한 카페 아라미스에 들어섰는데 손 회장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내가 이렇게 꽤가 없어요. 지역에서 인심을 얻으려면 지역신문부터 찾아가는 건데 말이죠.”
그리 말할 만도 한 것이, 손 회장은 상당한 사재를 들여 로미지안 가든을 꾸미면서도 ‘못 하나’라도 지역 상가에서, 인부 한 명이라도 지역 주민을 채용하려 했다고 한다. 입구의 카페 아라미스도 곤드레밥, 콧등치기 국수를 좀 더 폼 나게, 고급스런 그릇에 정갈하게 담아내는 식당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하지만 지역 상가들에 피해를 줄까싶어 브런치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에서 평생 사업을 일궈온 손 회장이 노후 강원도 심심산골에 들어와 가급적 지역주민들과 부딪히지 않고 상생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들이었다. 이제 완성된 모습을 갖춘 로미지안 가든은, 정선 지역이 지향하고 있는 힐링·치유를 테마로 한 관광산업에 큰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로미♡지안
로미지안이라는 이름은 손진익 회장이 부인 김종희 여사를 부르던 애칭 ‘로미’와 손 회장의 호 ‘지안’을 합친 것이다.
로미지안 가든을 만든 이유도 아내를 위해서였다. 10여년 전 강원도에서 사흘을 묵자 천식을 앓던 아내의 기침이 사라졌다. 서울에서 지낼 때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했던 아내의 천식이 낫는 것을 본 손 회장은 강원도로 거처를 옮기기로 마음을 먹고 영월과 평창, 정선일대를 둘러보다 숙암, 현재 로미지안 가든이 위치한 여래골에 반했다.
“이 곳에 반한 이유 첫째는 가리왕산, 둘째는 정선아리랑, 셋째는 삼합수 물길이 어우러지는 풍광, 또 여래골이라는 지명. 이렇게 네 가지였어요. 그런데 여기 공사를 하다 보니 여기에 개구리가 참 많아요. 그것도 인연이지, 우리 아내가 개구리 공예품 수집에 굉장히 취미가 있거든요.”
我理朗_아리랑
정밀화학 약품 6개 업체를 키워 142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성공한 사업가였던 손 회장은 로미지안 가든을 국제적인 치유 공간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스트레스와 욕망에 찌든 현대인들이 스스로를 알아가고 치유하는 곳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것.
“돈에 대한 집착과 욕망은 원래 끝이 없기 때문에 자기 절제력을 잃게 되지요. 특히 자기 정체성을 채 알기도 전에 게임 같은 첨단문화에 빠지기도 하고 직장이나 가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알지 못합니다. 저는 로미지안 가든이 집착이나 욕망,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용서와 배려, 사랑으로 자신을 채워 나가는 치유와 성찰의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손 회장은 우리 민요 아리랑도 ‘我理朗’이라는 한자로 재해석해 로미지안 가든이 지향하는 명상, 치유와 접목시켰다. ‘나를 알아가는 즐거움’이라는 설명이다. 아리랑과 명상에 대한 손 회장의 집요한 연구와 철학적 고뇌의 흔적으로도 읽혔다.
수려한 경관 갖춘 힐링의 성지
이렇듯 손 회장 부부의 철학과 정이 오롯이 담겨있는 ‘로미지안 가든’은 가리왕산 동남쪽 해발고도 550m 화봉의 구릉지 33만㎡(약 10만 평) 규모로 조성돼 있다. 가리왕산의 원시림을 최대한 유지하며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로미지안 가든’은 치유와 성찰이라는 특별한 테마로 다채로운 조형물과 시비석으로 관람객들을 명상과 성찰의 길로 인도한다.
금강송 산림욕장, 아라한밸리순례길 등 세계적인 트레일 코스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려한 경치의 트레일 코스, 베고니아를 기르는 스마트팜 등 다채로운 경험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로미지안에는 생애의 탑·각시상·웰컴 개구리상·아리석문·프라나탑·가시버시성·천공의 아우라상 등 23개 테마의 특별한 볼거리가 있다. 이 중 로미지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삼합수 전망대에 오르면 이름 그대로 오대천 등 3곳의 물길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 내는 역동적인 풍경이 나른한 남평의 들녘과 함께 다시 한 번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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