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랑의 고장 정선의 지역언론 정선신문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갖가지 애환을 담고 있는 정선지역에 정선사람을 위한 신문이 정선 젊은이들의 정성과 헌신으로 그 빛을 보게 되었음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정선신문의 발행인과 인연을 맺은 것은 그가 경제신문의 기자로서 인터뷰를 요청하여 대화를 나누면서였습니다. 저는 사회적 목탁으로서 진실을 추구하고 밝은 사회를 지향해야 할 언론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우리 현실을 지적하면서 기자로서의 소명을 다하여야 한다는 점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정선신문 발행인은 매우 열정적이면서 성실하다는 인상을 받았고, 우리나라 언론의 위상에 대해서도 걱정을 했습니다. 그것이 정선신문을 창간하여 비록 지역신문이지만 이를 통해서 신문에 대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뜻을 펴보고자 하였는지도 모릅니다.
정선신문 젊은이들은 정선신문 창간을 준비하기 위하여 서울의 직장을 그만 두고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인사차 저의 숙소를 찾아 주었습니다. 지역신문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모든 것을 희생하고 고향을 위하여 주민과 소통하면서 지역주민에게 봉사하는 신문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환경에서 과연 이러한 젊은 이의 뜻을 받아줄 수 있을까 염려되어 보다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하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신문·방송을 비롯한 언론 매체는 매우 다양하고,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론은 어느 것이든 진실하고 공정한 정보를 시민에게 전달하고, 그 공동체의 선익(善益)에 봉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는 무엇보다도 그 언론의 주체나 객체 모두가 도덕성을 갖추고 건전한 윤리규범을 준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과 풍요로움 속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보다는 물질적인 욕망에 사로잡힌 일부 언론은 진실을 왜곡하고 잘못된 정보를 흘려 편파적인 보도로서 사회를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고 재앙을 잉태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첨단과학이 발전하고 물질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시대라 하더라도 그 중심은 언제나 사람이 차지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선신문은 정선주민을 비롯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그 바탕에 두고, 지역 주민에게 빛과 소금이 되는 신문으로서 정선지역이 정의롭고 평화스러운 공동체로 거듭나고, 나아가서 우리나라의 잘못된 언론을 바로 잡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모범적인 신문으로서 성장하기를 빕니다.
정선신문의 창간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새로운 희망을 보여 주어 정선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신문으로 나날이 발전하기를 빕니다. 정선신문과 정선의 주민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