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사북중앙로 상가 화재가 발생한 지 8개월여 만인 지난 2일 정선아리랑시장 상가가 화염에 휩싸였다.
불은 삽시간에 주변 점포로 퍼졌다. 소방당국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진압작전으로 피해규모는 최소화됐지만, 대형 참사로도 이어질 개연성이 충분했다. 정선아리랑시장이 정선읍 지역 경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더욱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국내 대부분의 전통시장은 화재에 취약하다. 정선아리랑시장은 그나마 그간 많은 방재 시설투자가 이뤄진 덕분에 이번 화재가 휴장이 필요할 정도의 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화재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안전에 대한 우리 지역의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 단순히 일회성 순시, 이벤트성 점검만 하고 그칠 일이 아니다.
대다수 참사의 원인은 아주 사소한 부주의에 기인한다. 예를 들면 조양강을 오가는 나룻배 탑승객이나 래프팅 이용자는 구명조끼의 버튼을 제대로 맸는지, 도로공사 낙석공사 현장에 신호수는 제대로 배치돼 있는지, 발화점 주변에 소화기는 있는지 그리고 제대로 작동되는 소화기인지 따위의 일들이다. 이는 군청이나 소방서 담당자가 일일이 챙길 수 없는 것으로, 결국 현장 책임자와 실무자가 챙겨야 할 일이다.
소방서 등 관계기관이 할 수 있는 일은 이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일 그리고 조언하는 일 정도다. 결국 안전에 대해서는 현장 실무자와 책임자, 나아가 주민 개개인이 책임감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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