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국에서
이름을 읽는 것만으로도 숨 가쁘다. 정선·태백·횡성·영월·평창 선거구 이야기다. 이 지역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소개하려면, ‘정선·태백·횡성·영월·평창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 30자. 엮음아라리의 한 대목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는 도내 일부 선거구의 인구 기준이 미달돼 인근 횡성은 정선 선거구에, 홍천은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로 병합됐기 때문이다.
여야의 선거구 획정안이 발표되던 지난달 28일, 염동열 의원은 성명서 통해 태영평정 선거구를 지켜내기 위해 자신이 기울인 노력을 소개하며 “폐광지역 태백·영월·정선과 올림픽지역 정선·평창을 지켜냈다는 안도가 밀려온다”고 밝혔다.
인구 감소로 인해 선거구가 점점 팽창되고는 있지만 그나마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지역에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태영평정 선거구에 횡성까지 포함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기존 태영평정 선거구가 인구 미달지역이 아니었다는 점, 횡성까지 포함하면 5시군이 묶이는 거대 면적의 기형적 선거구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다.
횡성의 병합으로 정선 주민들의 1표당 가치도, 국회의원 1명의 정선에 대한 관심도와 업무 집중도 떨어지게 됐다.
산술적으로 계산하자면 기존 대비 대략 20%가 줄어든 셈. 선거구 분할을 막았을지는 몰라도 주민 1표의 가치를 지켜내지는 못한 셈이다. 의원 개인의 표밭을 지켜낸 안도감이야 컸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대놓고 ‘안도’할 일은 아니었던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