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이야기 펜션 임학빈 대표-
Ⅰ.들어가는 말
서울대 행정대학원의2014년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앞으로 우리나라는 저성장, 저인구로 인해 2030년 이내에 232개 전국 시·군지자체 중 27곳이 인구 2만 이하로 떨어져 결국 지자체로서의 역할이 소멸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자체의 치열한 자구노력이 없는 한, 초고령화로 인한 불균형 주민구성비, 일자리 없는 젊은 층의 지역 이탈 가속화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지자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리 군은 그동안 정선5일장, 봄나물축제, 정선아리랑제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여 왔을 뿐만 아니라 자역 소득증대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부터 다음연도 3월까지의 농한기 5개여월 동안 농가 또는 관광객과 관련된 많은 분야에서 경제활동 휴면기에 들어 소득이 불안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농한기를 이용해 지역특성에 맞게 개발해 성공한 사례를 살펴보면 화천군의 경우 ‘화천군 산천어 축제’를 개최 8년 연속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해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 하였을 뿐만 아니라, 금년도 수입액이 588억원에나 이르러 지역 경제 활성화로 가계소득과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가까운 평창군의 경우에도 ‘평창 송어 축제’를 개발 금년 관광객 56만여명, 입장수입 27억여원, 연간 1만여명의 고용 창출을 이루었다는 자체 조사를 발표하였다.
우리군은 다른 어느 때보다 농한기가 없는 일년 내내 지역경제가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먹거리,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의 일환으로 꿩을 재조명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한 방안으로 조심스럽게 제언해 본다.
Ⅱ. 왜 꿩이어야 하는가?
1. 역사적 근거
1809년(순조9년) ‘빙허각 이씨(여성)’가 지은 규합총서(오늘날 가정백과사전)에는 우리나라 팔도에서 나는 유명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 정선의 경우 ‘꿩 꼬치 산적’이 유명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200여년전 정선의 지리적 여건과 자연환경으로 미루어 보아 꿩 서식에 최적지로 보여지며, 자연스럽게 육류섭취를 위해 꿩 요리를 즐겨 찾게 되어 요리가 발달된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 유산을 활용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순창 고추장, 한산 모시 등을 들 수 있는데, 우리군도 이것에서 해답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프랑스 패션 명가 ‘발렌시아가의 이사벨 귀쇼’는 “창의력이 부딪힐 땐 전통에서 해답을 찾고, 유산에서 조언을 구한다”고 하였다.
2. 외국의 사례
2013년 11월 5일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의 초청으로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을 하였다. 당시 황실 초정으로 영왕과 함께 조찬, 만찬을 하게 되는데 이때 메인 코스 요리 중 꿩 요리가 나왔다.
2004년 故노무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시에도 만찬에 꿩요리가 나왔다고 한다.
서구 유럽의 경우 호스트가 직접 사냥을 한 것을 가지고 요리를 해 귀빈을 대접하는 것이 전통적으로 이어져 왔는데 특히 나르는 것들은 고급식재료로 지금까지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한다.
3. 국내의 현황
현재의 꿩 사육지로는 제주도 산간지역과 인천 제부도가 유명하다. 제주도의 경우 겨울철 꿩 사냥터로 수렵사에게 인기가 좋으며, 인천 제부도의 경우 꿩 사육자에게 꿩 보급 및 꿩 요리점에 납품하기도 한다.
꿩 요리로는 충북 수안보가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수안보에는 70여 곳의 꿩 요리점이 잡단으로 영업하고 있으며 매년 4월 19일 ‘수안보온천제’ 축제를 통해 관광객에 꿩 요리를 지역의 특산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232개 시.군에서 군차원의 꿩을 주제로 한 축제나 먹거리 행사가 없다는 것이 어쩌면 우리군 입장에서 볼 때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 꿩의 효능
꿩을 ‘장끼’인 수컷과 ‘까투리’인 암컷으로 불리우는데, 민간부근 풀숲, 산간 등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하고 있다.
꿩은 예로부터 겨울철 보양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저지방 고단백의 육류로서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노화 방지, 스테미너 향상, 다이어트 식품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기가 놓다.
옛 문헌 ‘명의병록’, ‘식의심경‘ 등에는 기력을 높이고, 설사를 멎게 해, 간을 보호하고, 눈을 맑게 한다는 기록이 있다.
5. 새로운 먹거리로서의 꿩
꿩 요리는 현재도 다양하고 풍부하며, 현대인이 추구하는 건강에 눈높이를 맞춰 레시피를 개발한다면 먹거리로서 상당한 호응이 예상된다.
꿩 가공식품으로는 꿩고추장, 꿩엿, 꿩조청 등을 들 수있는데 꿩고추장의 경우 18세기 후반에 등장해 ‘생치장’이라는 이름으로 전통 장의 맥을 잇고 있다.
꿩엿의 경우 제주도 3대 특산품의 하나로 최근 이탈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맛의 방주’라는 국제 슬로푸드에 등재 되기도 하였다.
꿩사육, 꿩요리음식점, 꿩가공식품의 제조·판매, 꿩장식품등 꿩이 갖고 있는 다양성으로 경제적 확장성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6. 관광전략 상품으로서의 꿩
농한기를 이용해 겨울철 ‘꿩축제’를 군 차원에서 개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국의 지자체 어느 곳에서도 꿩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군의 경우 봄에는 나물축제 겨울에는 육류축제로 대비되는 새로운 발상전환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규합총서’에 기록되어 있는 정선의 특산물이었던 ‘꿩꼬치산적’을 재조명해, 관광상품화 할 수 있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나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Ⅲ. 앞으로의 과제
꿩이 갖고 있는 정선의 역사적 근거, 지리적 환경적 최적요건, 지역경제의 파급효과, 건강식품으로서 적합성, 고부가가치 등을 볼 때 꿩이야 말로 성공적 요인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아니 할 수 없다.
물론 꿩에 대한 소비자 인식, 경제적 타당성 검토, 투자대비소득 등 논리적으로 검증이 되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여러 난관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군의 농한기의 취약성을 대체 할 수 있는 겨울철 ‘꿩축제’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지 않은지 감히 제언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