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대전환
여러분들은 꿈을 가지고 있나요?
어쩌면 참 멋쩍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나 물어보는 질문으로 생각되기도 하고, 평시 생각해 본적도 별로 없는 그런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우리 모두는 꿈이 있습니다. 그냥 ‘내일은 뭐가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마음에 그리는 그 자체가 꿈입니다. 꿈이 있는 세상은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그 꿈들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힘을 모으는 일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어제 제가 정말 꿈을 꾸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마침 정선 5일장 장날이기도 하고 해서 오전에 해야 할 일들을 모두 마치고 트럭을 몰고 정선읍내를 향했습니다. 길가엔 수줍게 피어 있는 야생화들이 생기가 넘치고 전봇대 전깃줄 위에는 비둘기들이 깃을 다듬고 있었죠. 우리 정선군의 대표 도시 정선읍을 당도하니 굽이쳐 흐르는 조양강이 오늘따라 더욱 힘차게 보이고 애산리에서 합쳐지는 어천은 그 빛이 더욱 수려했습니다. 다리를 건너 정선장 여관을 지나 장터로 가는 길에는 5일장을 찾아온 관광객들과 군민들로 북적대고 있었습니다. 주차를 하려고 하는 저는 너무도 깜짝 놀랐습니다.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저는 주차를 하지 않고 정선 군청을 지나고 있었는데 군청 주변의 주차장도 평소와는 달리 헐렁한 것이었죠. 아마도 반쯤 비어있었어요. 그리고 버스도 드문드문 주차되어 있었고 막 주차를 마친 버스에서는 관광객들로 보이는 색깔 다양한 복장의 사람들이 내리고 있었죠. 참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평상시에도 주차할 자리를 찾기 힘든 군청 주변 주차장이 이렇게 여유롭다니요? 놀란 가슴을 추스르며 저는 그 곳을 지나 뚝방길로 돌아 다시 정선장 여관 쪽으로 와서 평소처럼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5일장터를 갔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수가? 그야말로 활기가 넘치는 광경이었습니다. 거기서 군청에 근무하는 한 지인을 만났습니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저는 너무도 놀라운 이야기를 그로부터 전해 듣습니다. ‘정선군에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정선군의 모든 직원들과 군의회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뚝방’ 밖의 주차장으로 주차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그들이 운동 삼아 조금 일찍 출근하여 ‘뚝방’ 밖에다 주차를 하고 3분여 걸어서 출근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로 정선읍내의 주차난은 봄눈과 같이 스르르 해결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감격했습니다. 한 관광객이 말했습니다. ‘정선 5일장에를 오면 장날인데도 주차할 곳이 많아서 너무 좋고 사람들도 너무 친절하다.’라구요. 얼씨구나! 정선군에 이런 좋은 일이 생기다니? 그래 우리 정선군은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가 있어. 아싸! 저는 너무 기뻐서 지인 군청 직원과 함께 전병을 파는 집에 앉아서 막걸리를 한잔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왔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머나 오후 세시가 되었습니다. 금방 다녀오려고 켠 채로 그냥 두고 온 양수기가 걱정되었습니다. 급히 작별을 고하고 부리나케 장터를 나와서 차를 몰았습니다. 어머나! 진성주유소에 다다르니 요란한 불빛과 함께 음주 단속을 하는 것이 아닙니까? 혼비백산하여 어찌 할 줄을 모르는 중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꿈이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시간은 벌써 아침 7시였죠.
저는 참 기분좋고 아름다운 꿈을 꾸었습니다. 정선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함께하면 더욱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잠시라도 저를 꿈속에서 행복하게 해준 정선군청의 모든 직원들과 의원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달라질 미래를 함께 꿈꾸고, 마음을 열고 함께 만들어 갑시다. 나를 조금씩 내려놓을 때 우리의 미래가 더 좋아지고 더 행복해 집니다.
우리가 머리로는 공감을 합니다. 이제 행동으로 옮길 때입니다. 행동은 습관에서 시작합니다. 평생 술을 마셔온 제가 금주한지 8개월이 되었습니다. 꿈속에서라도 음주한 것을 보면 제 영혼은 아마도 술이 고픈가 봅니다. ‘ 더 행복하고 더 품격높은 정선군’을 위하여 함께 힘을 모아 봅시다.
이제 지방선거도 막을 내렸고 우리는 들뜬 기분을 거두고 우리가 꾸고 있는 아름다운 꿈을 향해 달려 나가야 합니다.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내일을 거저 가져다주질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하나 모아 가야합니다. 선거결과는 준엄했습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합니다. 참 무서운 말입니다. 승자라고 우쭐하여 거들먹거릴 일이 아닙니다. 패자라고 고개 떨구고 낙심할 일도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기억합니다. 패배의 고배를 마시고 힘들어하던 지난날의 그들이 지금의 승자이며, 샴페인을 터트리며 즐거워하던 지난날의 그 들이 지금의 패자입니다. 모두가 겸허해져야 합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잘하겠다고 내걸어 놓은 과제가 산더미 같습니다. 이겼다고 들뜰 일이 아니라 스스로 입이 아프도록 소리친 자신들의 공약에 따라 짊어지고 나가야할 무거운 짐을 찬찬히 바라본다면 마음이 달라질 겁니다. 스스로 나선 길이니 건투를 빕니다. 우리 군민 모두가 도와 줄 겁니다. 그리고 공약 하나하나를 지켜 볼 겁니다.
우리 군민들도 이제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선출해 놓은 우리 대리인들이 어떻게 하는지 차근하게 지켜보아야 합니다. 지금과 다른 정선군을 희망하는 군민들의 바램에 당선자 그들은 부응해야합니다. 그 행보를 하나하나 우리가 함께 지켜봅시다.
‘더 행복하고 더 품격높은 우리 정선군’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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