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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화암열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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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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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여 저는 용마소가 되었습니다. 아기의 죽음과 함께 용마도 죽음의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거북바위가 청룡과 황룡을 기다리듯 용마소의 희망도 청룡과 황룡입니다. 그들이 돌아오는 날 용마가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그날이 과연 언제일까요. 오늘도 저는 청룡과 황룡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용마소의 말에 모두들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 화암사람들도 화암약수의 주인인 청룡과 황룡이 어서 나타나 거북바위의 마법이 풀리고 용마가 살아난다면 그 보다 좋은 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용마소를 끝으로 모든 경연이 끝이 났다. 선정위원들은 점수를 합산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지켜본 사람들이나 신선들도 누가 화암팔경에 선정될지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결과가 발표되기만을 기다렸다.
유시(酉時)가 되자 무릉이 무대에 올랐다.
“아주 치열한 경연이었습니다. 오늘 경연에 참여한 모든 만물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화암팔경 선정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화암1경에 화암약수, 화암2경에 거북바위, 화암3경에 용마소, 화암4경에 화암동굴, 화암5경에 화표주, 화암6경에 소금강, 화암7경에 몰운대, 화암8경에 광대곡이 선정되었습니다. 화암팔경에 선정된 만물들은 이제 화암을 대표하는 명승이 되었습니다. 팔경에 선정되지 못한 만물에겐 위로를, 팔경에 선정된 만물에겐 축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모든 것이 종료되었으니 우리 모두가 한바탕 잔치를 벌여 봅시다.”
무릉의 말에 사람들은 술과 음식을 나누며 잔치를 벌였다. 그렇게 시작한 잔치는 열흘이나 이어졌고, 이날의 화암열전으로 탄생한 팔경은 화암팔경으로 남아 그 아름다움과 명성을 후세에까지 전하고 있다.
< 끝 >
필자 강기희 작가는 화암팔경에 대한 이렇다 할 설화가 없다는 점을 알게된 후, 스토리텔링의 소재를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본 소설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그 동안 화암열전을 사랑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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