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직원에 대한 폭행사건이 발생하자 이 회사 임원이 “해당 지역에서 회식을 금지시키라”고 지시한 것이 알려져 인근 상권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역 번영회는 함승희 사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임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15일 강원랜드와 지역사회단체 및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강원랜드 직원 A씨(30)는 고한읍내에서 지역 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이 사건이 전해지자 강원랜드의 한 임원은 실·팀장급 간부회의에서 “고한·사북지역에서의 회식을 금지시키라”고 지시했다. 이에 더해 강원랜드 노조도 고한·사북 지역에서의 회식 자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한읍 번영회는 1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고한·사북지역에서 회식을 금지시키라는 발언은 강원랜드의 설립취지(폐광지역 경제진흥)와 지역정서를 무시한 한심한 작태”라며 “강원랜드 대표이사의 공식 사과와 해당 임원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사북읍 번영회 역시 “지역의 어려움을 고민하지 않는 경솔한 처사”라며 “우리 지역 대체산업의 근본을 망각하지 않길 당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반면 강원랜드 측은 해당 임원의 발언이 와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고한·사북에서 회식하지 말라는 발언을 한 것은 맞지만 직원의 사고와 관련해 실·팀장들을 질책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나온 얘기일 뿐”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일선 직원들은 확대 해석해 해당 지역 회식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강원랜드 직원은 “고한·사북 지역에서 회식하지 말라는 지침까지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3분기 단체 회식(1인당 5만원)까지 금지시키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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