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소득으로 시작된 변화,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가야
오는 7월 1일, 최승준 군수의 민선9기 정선군정이 공식 출범한다.
이번 민선9기는 단순한 행정의 연장이 아니다. 폐광 침체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다시 사람을 불러 모으기 시작한 정선의 변화가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요한 출발점이다.
민선8기 정선군정은 적지 않은 변화를 만들어냈다. 가장 상징적인 정책은 농어촌 기본소득이었다. 군민 1인당 월 15만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한 정책은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왔다.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었다. 지역 소비와 정주 기반을 함께 살리기 위한 실험이었다.
변화는 숫자로도 나타났다. 기본소득 시행 이후 2,200명이 넘는 이주민이 정선으로 들어왔고, 최근에는 인구와 세대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지방 중소도시가 소멸 위기를 걱정하는 상황에서 “사람이 다시 들어오는 도시”라는 점은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와와버스 무료 운영과 지역화폐 활성화, 경로당 무상급식 확대 같은 생활밀착형 정책 역시 군민 체감도를 높였다. 공공의료 확대와 순회진료 강화도 고령화 지역 현실을 고려한 대응이었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정선 경제는 여전히 강원랜드 의존 구조가 크다. 사북·고한 지역 역시 폐광 이후 산업 구조 전환이라는 과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청년층 유출과 고령화 문제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의 인구 증가가 일시적 흐름에 그치지 않도록 보다 현실적인 후속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오는 7월1일,최승준 군수의 민선9기 정선군정이 공식 출범한다.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한 정선군민들이 지난 9일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4회 정선군민의 날 행사에서 KTX 평창~정선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민선9기의 핵심 과제는 결국 ‘사람이 남는 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폐광지역 미래산업 육성과 청년 정착 기반 확대,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공공의료 강화, 평창~정선~사북 KTX 연결 추진은 모두 정선의 미래와 직결된 과제다. 개발사업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정선에서 일하고, 아이를 키우고, 오래 살아갈 수 있는 기반으로 이어져야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지금 정선에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군민들의 의지가 살아 있다는 점이다. 중앙정부와 강원도, 정치권과의 협력 여건 역시 과거보다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이 정선의 미래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민선8기가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시간이었다면, 민선9기는 그 가능성을 결과로 이어가야 하는 시간이다.
정선은 오랜 시간 수많은 위기를 견뎌온 도시다. 폐광의 충격 속에서도 버텨왔고, 인구 감소와 지역 침체 속에서도 다시 살아날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민선9기 정선군정이 군민들과 함께 “사람이 돌아오고 머무는 정선”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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