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 정선의 특산물을 활용하거나 특별한 손맛으로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소문이 난 ‘이름난 맛집’들을 찾아 ‘정선의 맛’이란 기획물로 소개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정선이나 평창 같은 고지대에서만 자생하는 특산물로 지혈, 소염, 이뇨작용, 해열은 물론 부인병 치료약으로도 쓰이며, 식이섬유나 칼슘, 철분, 비타민C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배변작용, 피부미용과 콜레스톨 함량이 적어 심 혈관 질환에도 좋다고 하는 곤드레 나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곤드레 밥 전문점이 바로 정선에 있다. 바로 정선읍 ‘싸리골식당’. 싸리골식당을 경영하는 최정자(59세) 사장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지난 1994년 어느 분이 이곳을 세를 달라고 해 주었더니 곤드레 밥을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장사가 안 되고 너무 어렵게 되자, 1년 뒤 제가 인수를 했어요. 처음에는 칼국수 만두국 등 여러 가지로 시작했는데 어느 날 곤드레 밥을 해서 끼워서 팔았는데 의외로 잘 팔리는 거예요. 그래서 다른 것들은 안하고 곤드레 밥만을 전문적으로 하게 된 것이 어언 20년이 되었지요, 처음 시작할 때는 강원도 지역에 곤드레 밥을 파는 식당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니 전국에서는 제일 오래된 곤드레 밥 전문점이지요.
◇곤드레 밥 한가지만을 가지고 유명세를 타셨는데
저는 곤드레 나물을 5월 말에서 6월까지 나오는 최상품을 1년 사용량을 한 번에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후에 나오는 것은 나물이 쇠서 억세고 질겨서 맛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곳에서 콩이나 고추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과 직거래를 하고 있으며, 비빔 양념으로 나오는 자박장은 제가 우리 콩으로 직접 메주를 쑤어서 강된장과 쌈장의 중간쯤 되는 막장에 양파, 멸치, 다시마 등을 갈아 넣고 바글 바글 끓인 복음장이며, 양념간장은 손수 만든 조선간장에 왜간장을 섞어서 간장소스를 만든 것입니다. 자박장으로 곤드레 밥을 비비면 깊은 맛이 나고 끝까지 고소하며 나물향이 그윽하게 베어 나오고, 양념간장으로 비비면 그 맛이 세련되어 감칠 맛나고 밥맛이 고소하여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또한 상에 올리는 반찬이 콩나물, 열무김치, 무생채, 물김치, 젓갈 등 아홉 가지가 있는데, 모두가 다 우리 농산물이고 그중 젓갈은 곤드레 밥과 궁합이 제일 잘 맞는 것을 찾기 위해 다섯 번째 바꾼 것입니다. 그 젓갈도 국내산 꼴뚜기 젓을 가져다 제가 다시 양념을 한 것인데 이제까지 올린 젓갈 중에서 곤드레 밥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것 같아 그 젓갈을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손님들도 꼴두기 젓갈 맛이 곤드레 밥과 잘 맞는다고 칭찬들을 해 주신답니다.
우리 식당이 한참 잘 될 때에는 저 아래 슈퍼 앞까지 줄을 서기도 했답니다. 그러다 보니 정선 지역에 곤드레 밥집들이 많이 늘게 된 것이 아닌가도 싶습니다.
◇연예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많이 걸려 있네요.
다들 오셨다 가신 분들입니다. 한두 번 오신 분들도 계시고 자주 오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소문을 듣고 찾아오시면 저는 반가워서 사진 촬영을 해 기념으로 걸어 놓는데 제가 바쁠 때는 촬영할 수가 없지요 아마 다녀가신 연예인 분들이 50여분은 넘으실 겁니다.
◇평균 하루에 몇 분정도나 찾아오시는지
7월 이때쯤이면 하루 3-4백 분은 오시는데 올해는 절반으로 줄었답니다. 저희 식당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체가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세월 호 참사가 어디 한두 사람입니까 그 많은 학생들이 그리 됐으니 국민들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지요.
강원도가 선정한 ‘웰빙 식단 인증업소’이기도 한 싸리골식당의 최 사장은, 공직에서 명퇴한 남편과 아들 둘에 딸 하나를 두고 있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