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우리 정선의 특산물을 활용하거나 특별한 손맛으로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소문이 난 ‘이름난 맛 집’들을 찾아 ‘정선의 맛’이란 기획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쏘가리, 빠가사리 등 자연산 민물고기로 매운탕 20년
정선병원 앞에서 조양강(동강 상류)길을 따라 2㎞ 정도 내려가다 보면 강 옆에 자리 잡은 아담한 ‘짐포리식당’. 옛날 뗏목 다니던 시절 주막 터로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던 쉼터였는데 20년 전 이곳에서 아버지는 고기를 잡고 어머니는 민물매운탕을 끓여 장사를 시작하게 된 곳.
크기가 40∼50㎝인 쏘가리는 봄철에서 가을철까지 회나 매운탕 맛이 일품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표준어로는 동자개라고 하는 빠가사리는 어떤 위협을 느낄 때 지느러미 관절을 마찰시켜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가 ‘빠가 빠가’ 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숙취에 매우 좋고, 메기는 기를 보하는데 좋다고 하는, 쏘가리와 빠가사리 메기 등 자연산만을 고집하며 20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민물매운탕 전문점 ‘짐포리 식당’.
10여년 전 오래된 안채 옆 강 쪽으로 스라브 건물을 지어 식탁 앞에 앉으면, 창가 옆에 조양강이 길게 흘러가는 좋은 경관 탓에 매운탕이 더욱 감 칠 맛나게 해주는 장소이다.

◇차림표에 보면 쏘가리회와 매운탕, 빠가사리 매운탕, 메기매운탕 등이 있는데 저 민물고기들을 앞 강에서 잡아 오나요.
아닙니다. 정선에는 어업허가가 없어서 합법적으로 잡는 분들이 없고요, 허가가 있는 영월이나 제천 등지에서 잡아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의 고기들을 엄선해서 구매해 대형 수족관에 넣고 기르다가 손님들이 주문하시면 그때그때 잡아서 요리해 올립니다. 1년 중 손님이 제일 많을 때가 한 여름철입니다.
◇쏘가리 회가 1㎏에 12만원이고, 매운탕이 10만원, 빠가사리 매운탕 대자 8만원·중자 5만원인데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요.
자연산 민물고기이다 보니 원가가 싸지 않습니다. 그러나 쏘가리 매운탕이나 빠가사리 매운탕 큰 것이면 네 다섯 분이 잡수실 수 있으니까 그렇게 비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저희 집 고객 분들은 지역 분들도 많이 오시지만 소문을 듣고 외지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꽤 많으신 편인데 가격이 비싸다고 하시는 분들은 없습니다.

◇다른 매운탕 전문점과 차별화 한다면.
정선에 매운탕을 파는 곳은 많이 있습니다. 허나 민물매운탕 전문점은 몇 곳 안 됩니다.
그리고 저희 집은 다른 집에 비해 별로 내 세울만한 것은 없습니다만, 저희 어머니가 20년 동안 매운탕만 끓이시니 맛에 대한 어떤 노하우가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희는 같은 민물고기라 해도 가장 신선도가 좋은 것을 선택해 대형 수족관에서 키우다가 손님들이 주문하시면 그때그때 잡아서 요리를 해 올리니 아무래도 신선도가 회나 매운탕 맛을 좌우 하지요. 또한 강이 바로 옆에 흐르고 있어 그 경관을 즐기시며 잡수시니 맛도 한 층 업그레이드된다고 봐야겠지요.
어머니 김복녀(53세)씨의 매운탕 업소 일을 돕고 있다는 아들 서희남(33세)씨는 2대로 대물림을 하려는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