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일들로 고통을 겪게 되지만, 특히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고통은 병고의 고통보다 더 심할 때가 있기도 하지요. 그래 요즈음은 서로 믿고 존중하는 이웃을 만들기 보다는, 거짓과 사기로 배신 당 하지 않는 이웃들을 찾으려다 보니, 우리 사회는 점점 몰인정하고 각박하게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 어느 성직자는 배신이나 사기가 횡행하는 시대에 대해 “이런 시대에 태어나 살고 있는 내가 잘못”이라고 했답니다.
한나라 때 지금으로 말하면 도지사에게 군수가 한 밤에 금 10근을 뇌물로 바치면서 말했답니다. “어두운 밤이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하니, 도지사 가 “아니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그대가 아는데 어찌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 가” 라고 호통을 쳤다지요.
천하의 큰 악행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속여서 아는 이가 없게 하는 것과, 아는 이가 있어도 거리끼지 않는 것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전자는, 털 끝 만큼의 양심이 남아 있다고 하지만, 후자는 큰 힘으로 못된 짓을 너무 많이 저지르다 보니 몸에 배서, 그것이 나쁜 짓인지 죄책감도 못 느끼며, 거짓과 변명으로 발뺌하다가, 끝내는 배신자로 폐가망신 하게 되지요.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면 조금은 죄가 가벼워질 수 있지만, 끝까지 변명과 거짓으로 발뺌하려 하면 그 죄는 더 크고 무거워 지게 되지요.
사람은 죽어 관 뚜껑을 덮고 나서야 그 사람 됨됨이를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답니다.
저승이야
울고 웃던 칠십 해가
눈 감으니 일장춘몽
배냇머리 백발세월
돌아보니 어제 오늘
평생을 걷고 뛰고
누워보니 제 자리
구만리 하늘가에
있겠지 싶었는데
삼베 옷 걸쳐 입고
삼일 만에 나서보니
에-구-야
방문 밖이 저승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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