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역신문협회 고성서 추계 워크숍…창간 30년 이상 47개 회원사 공로패
전국 지역뉴스 공동 유통망 출범·‘향토문화의 날’ 선포…풀뿌리 언론 연대 강화


전국 165개 시·군·구에서 주민의 삶과 지역의 역사를 기록해 온 풀뿌리 언론인들이 강원 고성에 모여 지역언론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사단법인 한국지역신문협회(중앙회장 이원주)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국회고성연수원과 파인리즈리조트 일원에서 ‘2026 한국지역신문협회 추계 워크숍(사진)’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전국 회원사 발행인과 기자,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지역언론의 역할과 과제를 공유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개회식에서는 함용빈 고성군의회 의장이 환영사를, 이병선 속초시장이 축사를 통해 지역의 현장을 지켜온 언론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최선남 양양군의회 의장과 의원, 정덕권 대한웅변인협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협회는 국회고성연수원 이용과 행사 진행을 지원한 조정식 국회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한국지역신문협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김 전 장관은 과거 남해신문을 발행한 지역언론인 출신이다.
김 명예회장은 “남해신문을 발행하며 지역언론이 흘리는 땀과 눈물의 가치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했다”며 “풀뿌리 언론의 위상을 높이고 협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30년 넘게 지역 지킨 47개 회원사에 공로패
워크숍에서는 창간 30년 이상 된 47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공로패 수여식이 열렸다.
수상 회원사들은 열악한 언론 환경과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30년 넘게 주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 지역의 크고 작은 역사를 기록해 왔다. 참석자들은 지역사회와 지방자치의 성장 과정을 지면에 담아온 회원사 대표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협회는 이번 수여식을 통해 오랜 기간 지역언론의 자리를 지켜온 회원사들의 공로를 기리고, 지역신문이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행해 온 공적 역할을 되새겼다.
지역의 작은 목소리, 전국으로 전한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전국 종합 인터넷신문 ‘K-로컬뉴스’의 공식 출범이었다.
K-로컬뉴스는 전국 165개 회원사가 취재한 지역 뉴스를 하나로 연결해 전국에 유통하는 공동 뉴스 플랫폼이다. 개별 지역에 머물렀던 주민들의 삶과 민생 현안, 지방자치 정책, 공동체의 미담 등을 전국적인 공론장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지역신문이 발굴한 뉴스 가운데 상당수는 지역의 경계를 넘지 못한 채 묻히는 경우가 많았다.
협회는 K-로컬뉴스를 통해 회원사 간 기사 교류와 공동 취재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목소리가 전국적인 의제로 이어질 수 있는 뉴스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서 발굴한 현장 뉴스가 K-로컬뉴스를 통해 하나로 모이게 됐다”며 “지역의 작은 목소리를 대한민국 전체가 주목하는 큰 울림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향토문화의 날’ 공동 선포
한국지역신문협회는 대한웅변인협회와 함께 ‘향토문화의 날’을 공동 선포하고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양 기관은 지역언론이 지역의 오늘을 기록한다면 향토문화는 그 지역의 뿌리와 정체성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자산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앞으로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문화 진흥 활동과 공동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선거법부터 모바일 영상까지 실무교육
워크숍 기간에는 지역언론 종사자들의 취재·보도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이어졌다.
첫날에는 국회의 기능과 역할을 살펴보는 특강을 시작으로 언론중재위원회 교육팀 김진하 차장이 ‘취재·보도 과정에서 언론사가 준수해야 할 선거법과 명예훼손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했다. 한지아 강사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동영상 편집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김영필 교수가 ‘헌법의 의미와 역사’를 주제로 강연하며 언론의 자유와 공적 책임, 민주주의 사회에서 지역언론이 맡아야 할 역할을 짚었다.
파인리즈리조트에서 열린 ‘신문인의 밤’에서는 퀴즈대회와 시·도 협의회 대표 노래자랑 등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취재와 신문 제작 현장에서 쌓인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회원사 간 교류와 화합을 다졌다.
“함께하면 대한민국 최대 지역언론”
이원주 중앙회장은 “회원사들은 신문 한 부를 발행하기 위해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며 지역언론 종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개별 지역에서는 규모가 작은 신문사일 수 있지만 전국 165개 회원사가 하나로 뭉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강한 지역언론 네트워크가 된다”며 “K-로컬뉴스 출범과 향토문화의 날 선포를 계기로 지역언론의 새로운 길을 함께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공식 일정을 마친 뒤 고성의 ‘송지호 바다하늘길’을 걸으며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둘러봤다. 이어 전국 각자의 취재 현장으로 돌아가 주민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풀뿌리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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