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계면 심곡사서 영산재·경로잔치 어우러진 문화축제 성황
탄광 순직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2026 정선 울림한마당 영산재 & 문화축제’가 지난 5일 임계면에 소재한 심곡사 경내에서 열렸다.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강원교구 종무원과 정선 심곡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기억과 추모를 넘어, 문화와 화합의 울림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식전행사에서는 도봉스님 외 7명이 집전하는 탄광 순직자 위령 영산재 시연이 펼쳐지며 숙연한 분위기 속에 추모의 문을 열었다.
이어 자비선원 태현스님의 무드라 창작공연이 이어졌다.

<지난 5일 정선 심곡사에서 열린 ‘2026정선 울림한마당’ 1부 식전행사에서 스님들이 탄광 순직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 영산재를 시연하고 있다.>

<‘2026정선 울림한마당 영산재&문화축제’무대에서 합창단이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영산재 봉행에 대해 “오랜 세월 탄광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깊고 어두운 갱도에서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다 생을 마감하신 광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또한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광명으로 순직 영가들의 업장과 원결을 소멸하고 극락왕생하시기를 발원하는 한편, 남겨진 유가족들의 아픔을 보듬고 지역사회가 화합하고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뜻깊은 의식”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2부 개회식은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 헌화 및 분향 순으로 봉행됐다. 심곡사 주지 자각스님은 “오늘 행사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아픔을 보듬고 지역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다 순직하신 영가들의 넋을 위로하고, 오늘 하루만큼은 일상의 시름을 내려놓고 행복한 화합의 시간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큰스님은 치사에서 “불교에서 효는 모든 공덕의 근본이며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이 곧 자비행의 출발”이라며 “영산재라는 불교의 장엄한 의식문화와 경로잔치가 어우러진 이번 행사가 사찰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주민과 호흡하며 효행과 나눔, 화합을 실천하는 정선의 대표 문화축제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정관계 내빈들이 참석 및 대독으로 축하의 뜻을 전했으며,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감사패 증정식도 함께 진행됐다.
3부 행사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와 점심공양이 마련됐다. MC 영주의 진행으로 정선아리랑 공연과 임계청소년문화의집 학생들의 다문화 공연이 펼쳐져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가수 윤서령, 영기, 김선영, 김단오의 축하 공연과 주민참여 노래자랑, 경품 추첨이 진행되며 참석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지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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