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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상상, 화암마을 담벼락에 활짝 피다

  • 권동균 기자
  • 입력 2026.08.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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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암산방 박희락 작가와 벽화 완성…손도장으로 남긴 ‘우리 동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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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종이 위에 펼쳐 놓은 상상이 화암마을의 새로운 풍경으로 태어났다.

지난 26일 그림바위지역아동센터에서는 ‘화암산방 레지던시’ 주민교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벽화 완성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화암산방 레지던시 3기 입주 작가인 박희락 작가를 비롯해 센터 아이들과 학부모, 지역 관계자 등이 참석해 벽화의 탄생을 함께 축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림바위지역아동센터장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아이들이 매일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건물 외부만 봐서는 지역아동센터라는 사실을 쉽게 알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 박 작가는 센터에 있는 아이들의 그림에서 해답을 찾았다.

 

박 작가는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아이들의 그림을 벽화의 주요 소재로 삼았다.

여기에 자신만의 예술적 해석을 더해 각각의 그림을 건물 외벽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작품으로 재구성했다. 아이들의 상상과 작가의 시선이 만나 평범했던 외벽은 생기 넘치는 예술 공간으로 변신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단순한 체험 참가자가 아니라 벽화를 함께 만든 ‘어린이 작가’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커다란 벽화가 되고, 익숙한 생활공간과 마을 풍경을 바꾸는 과정을 직접 지켜보며 ‘내가 만든 우리 동네 작품’이라는 특별한 성취감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벽화의 기획 배경과 제작 과정이 소개됐으며, 박 작가는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작업 소감을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전했다.

 

벽화의 마지막 장면도 아이들의 손으로 완성됐다.

아이들은 벽화에 직접 손도장을 남기는 퍼포먼스에 참여해 작품에 저마다의 흔적을 새겼다. 형형색색의 손도장이 더해질 때마다 벽화는 작가 개인의 작품을 넘어 아이들과 마을이 함께 만든 공동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참석자들은 새롭게 단장한 벽화를 감상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완성의 기쁨을 나눴다. 이번 벽화는 아이들이 생활하고 성장하는 공간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따뜻한 이정표이자 화암마을에 활기를 더하는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암산방 레지던시 3기 작가들은 지난 4월 화암에 입주한 이후 주민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예술을 매개로 지역과 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그림바위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그림바위마을 예술놀이터’를 통해 입주 작가 3명이 아이들과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며 지역의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을 넓혀왔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벽화는 아이들의 그림에 작가의 예술적 시선이 더해지면서 일상의 공간이 하나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한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화암산방 레지던시 작가와 주민들이 예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지역의 일상에서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권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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