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어민 화상수업·AI 학습·체험캠프 결합한 ‘글로벌아카데미’ 운영 성과

영어가 교과서 밖으로 나왔다.
화면 속 원어민 강사와 대화하고 인공지능(AI)과 발음을 연습했다.
대학생 멘토들과 뛰어놀고 피자를 만들면서도 영어를 듣고 말했다. 틀릴까 두려워 입을 닫았던 청소년들은 놀이와 일상 속에서 조금씩 말문을 열었다.
정선군 신동청소년·아동장학복지센터는 정선군 더나은교육지구 공모사업으로 ‘글로벌아카데미(사진)’를 운영해 지역 청소년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과 글로벌 역량을 키웠다.
프로그램에는 신동읍 청소년 22명이 참여했다.
센터는 영어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말하기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간 교육을 진행했다.
수업 방식도 기존 영어 강의와 달랐다. 먼저 지난 5월 컴퓨터로 질문을 듣고 영어로 답하며 실제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는 ‘오픽(OPIc)’ 시험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의 수준을 확인한 뒤 원어민 화상영어와 AI 기반 자기주도 학습, 체험형 영어캠프를 단계적으로 연결했다.
청소년들은 8주간 영미권 원어민 강사와 화상으로 만나 영어를 듣고 말하는 훈련을 했다. AI 음성인식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스픽(Speak)’도 지원받아 수업시간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발음과 회화를 연습했다.
화면과 애플리케이션으로 익힌 영어는 캠프에서 살아 있는 말이 됐다.
센터는 지난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놀면서 배우는 영어, Enjoy English’를 주제로 3박 4일간 멘토링 영어캠프를 운영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 6명이 멘토로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미니 운동회와 젤리 비누 만들기, 또띠아 피자 만들기 등에 참여하며 필요한 표현을 영어로 듣고 말했다. 영어가 외워야 할 과목에서 친구·멘토와 소통하고 과제를 해결하는 생활의 언어로 바뀐 것이다.
센터는 교육을 마친 8월 오픽 시험을 다시 실시해 참가자들의 영어 말하기 능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점검했다. 교육 전후에 같은 방식의 평가를 진행해 원어민 화상수업과 AI 학습, 체험캠프의 효과를 살펴본 것이다.
이번 글로벌아카데미는 외국어 교육과 문화 체험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온라인 기술과 현장 활동을 결합한 교육 경험을 제공했다. 청소년들이 영어를 시험 과목이 아닌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며 부담을 낮추고 자신감을 키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최종주 신동청소년·아동장학복지센터장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수준을 확인하고 연습한 뒤 다양한 활동에서 영어를 직접 사용하도록 운영했다”며 “지역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신동 청소년들에게 영어는 더 이상 문제집 속 정답만이 아니었다. 원어민에게 건넨 한마디와 친구들과 주고받은 짧은 표현이 쌓이면서 영어는 세상과 만나는 말로 한 걸음 가까워졌다.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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