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향교 전통성년식 개최… 학생들 “책임감 느껴져요” 웃음꽃
“이제 진짜 어른 된 것 같아요.”
정선향교가 마련한 전통성년식(사진)에서 학생들이 갓을 쓰고 족두리를 올리며 특별한 ‘어른 신고식’을 치렀다.
정선향교(전교 전광표)는 지난 16일 정선정보공업고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제9회 전통성년식(관·계례)’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은 잠시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였다. 남학생들은 전통 관복을 입고 갓을 썼고, 여학생들은 고운 한복 차림에 족두리를 올린 채 차분한 표정으로 성년례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어른이 되는 의미를 담은 관례·계례 의식을 직접 체험하며 전통 예절 교육도 함께 받았다. 평소 교복과 운동화 차림에 익숙했던 학생들은 한복 차림으로 절을 올리고 예를 갖추며 평소와는 다른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는데 의식을 치르다 보니 진짜 성인이 된 것 같은 책임감이 느껴졌다”며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친구들이 갓 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웃기기도 했지만,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웃었다.
행사장에는 전영기 정선군의회 의장, 황승훈 정선군 행정국장, 김영준 정선교육지원청 교육과장 등 기관·단체 관계자와 학부모, 학생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성년을 맞은 학생들을 함께 축하했다.
전광표 정선향교 전교는 “성년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책임과 배려를 배우는 과정”이라며 “학생들이 전통성년식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성숙한 사회인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선향교는 해마다 전통성년식을 열어 청소년들에게 우리 고유의 예절 문화와 전통의 의미를 알리는 교육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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