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약수
약수골 원터 앞에 있는 약수다. 화암약수는 1913년 구슬동(九瑟洞)마을에 살던 문명무라는 노인이 발견했다.
어느 날 노인이 잠을 자다가 원터의 동자바위 아래에 청룡과 황룡 두 마리가 서로 얽히고 설키어 서광을 비추며 하늘 높이 승천하는 꿈을 꾸었다.
황홀감에 놀라 눈을 뜬 노인은 예사롭지 않은 꿈이라 여겨 아침 일찍 그 곳을 찾아가 땅을 파기 시작했다. 흙을 채 걷어내기가 무섭게 붉은 색을 띤 물이 솟아올랐다. 이상하게 여긴 노인이 이 물을 양손으로 받아 마셔보았더니 혀끝이 짜릿하고 오장육부가 시원해짐을 느꼈다. 곧바로 오인은 이러한 시실을 마을에 전해 화암약수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약수가 소문이 나면서 정선 읍내를 비롯해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줄을 서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땅에서 솟는 약수를 신성시 했다. 이 약수가 처음 발견될 당시만 해도 부정한 사람이 마시면 물이 갑자기 흐려져 못 마시게 되었다고 한다. 약수를 마시기 전에 정선과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화암약수의 효능은 산화철탄산수로 위장병과 피부병, 안질, 빈혈증에 좋으며 술에 취한 후 마시면 빨리 깨고 밥을 지으면 마치 팥밥을 한 것처럼 색이 파랗게 변하여 부드럽고 닭을 삶으면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미역을 삶으면 연하고 무르게 한다. 이 약수의 효염이 이처럼 큰 데에는 남쪽으로 머리를 두고, 북쪽으로 꼬리를 튼 계곡 위에 동쪽을 향하여 약수가 터져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화암약수는 성분분석에서서도 탄산이온854.3mg, 철분 26.9mg, 칼슘82.9mg, 불소 0.6mg 등 건강필수요소가 함유되어 위장병, 피부병, 빈혈, 안질, 위암에 특출한 효능을 보인다고 전해지고 있다.
화암약수 옆에는 화암약수를 즐겨 찾던 정공채 시인이 화암약수를 노래한 비가 세워져 있다.
1989년 5월 세워진 이 시비는 화암약수를 신선이 마시던 영험한 물, 마시면 마음이 맑아지는 불노장생수라고 극찬하고 있다.
화암약수터에서는 2003년부터는 매년 단오를 전후해 화암약수의 신비로움과 민속 문화를 선보이고 향토민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약수제가 열리기도 한다.
약수제는 화암 8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장소에서 열리는 축제로 소금강, 몰운대 등의 관광명소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지역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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