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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8개월 경영 공백 끝낸 강원랜드…‘김도균호’ 공식 출범

  • 김광희 기자
  • 입력 2026.09.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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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 넘어 글로벌 공공형 복합리조트로”…K-HIT·규제 개선 속도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폐광지역 상생·청년 일자리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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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가 2년 8개월 넘게 이어진 최고경영자 공백을 끝내고 정상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김도균 강원랜드 신임 대표이사는 2일 하이원 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2023년 12월 이삼걸 전 대표이사 퇴임 이후 이어진 직무대행 체제도 마침표를 찍었다.

 

‘김도균호’ 앞에는 장기간의 리더십 공백을 수습하고 K-HIT 프로젝트 추진, 카지노 규제 개선, 매출과 방문객 회복, 석탄산업전환지역과의 상생 강화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김 대표는 취임식에 앞서 첫 공식 일정으로 태백시 순직산업전사 위령탑을 찾아 참배(사진)했다.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광부들의 희생을 기리고, 강원랜드 설립의 출발점인 석탄산업전환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 “강원랜드는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특별한 희생 위에 세워진 상생의 결정체이자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앵커기업”이라며 “창립 30주년을 앞둔 지금을 강원랜드와 석탄산업전환지역의 미래를 한 단계 끌어올릴 확실한 변곡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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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강원랜드 신임 대표이사가 2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첫 공식 일정으로 태백시 순직산업전사 위령탑을 찾아 참배했다. 이어 하이원 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원랜드가 처한 현실에 대해서도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동아시아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 심화와 각종 규제, 경기 침체와 지역소멸 위기를 대외적 위협으로 꼽았다.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매출과 방문객 감소, 장기간의 경영진 공백에 따른 의사결정 지연과 조직 사기 저하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돌파할 3대 경영 방향으로는 △글로벌 공공형 복합리조트 도약 △석탄산업전환지역 상생 플랫폼 구축 △소통과 공정에 기반한 조직문화 혁신을 내세웠다.

 

우선 대규모 투자사업인 ‘K-HIT 프로젝트’를 실효성 중심으로 재점검하고 단계별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카지노에 치우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사계절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특화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천혜의 산림자원과 웰니스 콘텐츠, ‘M650’으로 재탄생하는 탄광문화유산을 하나로 묶어 복합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확대를 가로막는 규제를 개선하고, AI 기반 스마트 중독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해 공공성과 책임성을 갖춘 관광 모델도 확립할 방침이다.

 

석탄산업전환지역과의 상생에는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단순 지원과 일회성 사업에서 벗어나 주민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제도와 사업을 마련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 재편과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원랜드를 지역경제의 버팀목을 넘어 새로운 성장을 이끄는 핵심 엔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조직문화 혁신의 화두로는 손자병법의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을 꺼냈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같은 목표를 품으면 승리한다는 뜻으로, 현장과 경영진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현장의 문제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노동조합과도 신뢰와 협력에 기반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연고주의와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평가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윤리경영도 강화한다.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인권 존중과 양성평등이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 대표는 “석탄산업전환지역의 경제를 되살리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공공형 복합리조트를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맨 앞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임직원과 지역주민 곁에서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김도균 대표와 임우혁 강원랜드 노동조합 위원장이 노사 공동선언을 통해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성숙한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 강원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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