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와버스 타고 소풍 - 사북, 춥고 가난했던 과거와 마주하는 여행
2021/03/26 10:34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미투데이로 기사전송 다음요즘으로 기사전송

메인.jpg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3월 둘째 주 금요일,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와와버스 소풍날을 잡고 나니  비가 오신다. 비 예보에 일정을 미룰까 하다가 비를 맞으며 오전 8시 50분 사북행 버스에 올랐다.


오늘 와와버스 여행을 함께 떠난 이는 정선이 좋아서 귀촌 한 김종오(58세)씨와 정해경(59세)씨 부부다. 비가 내려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라고 생각 되었으나 막상 버스를 타고 나니 차창밖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보며 드라이브 하는 우중 소풍이 낭만적으로 느껴져 좋은 하루가 예감 되었다.


우리를 태운 와와버스는 10시 40분 사북 교차로 정류장에서 우리를 내려 줬다. 빗속에 우산을 챙기고 석탄유물종합전시관으로 향했다. 도착해 보니 이곳은 2022년 개장을 목표로 구조 보수보강공사를 하고 있어 출입이 불가능했다.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내려오다 골말을 들러 탄광 시절 흔적을 찾아보기로 했다.

 

박물관.jpg

 

‘골말’ 골짜기 마을이라는 뜻으로 1962년 동원탄좌 사북 광업소가 개광하면서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자연스레 생성된 마을이라고 한다. 1980년대 중반까지 300여 호가 살았지만 폐광이후 주민들이 떠나면서 비어 있는 마을인데 골말 위로 보이는 폐석 더미와 골말 옆으로 흐르는 갱내수도 흐르고 당시의 공동 화장실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사람들이 떠나 비어 있는 마을이 그 시절을 아는 사람이라면 추억에 빠져들기 딱 좋고 외지인인 일행에게는 근대 생활박물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골말을 지나니 ‘뿌리관’ 마당으로 길이 이어진다. 뿌리관은 원래 ‘동원탄좌 근로자 복지관’이 있던 곳으로 80년, 3.3주민 대투쟁 사건이 발생한 후 정부와 탄광회사가 공동으로 지었다. 건물 내에는 새마을 구판장, 대중목욕탕, 독서실, 이-미용실, 당구장, 복지회 사무실이 있었다는데 지난 2004년 말 동원탄좌가 문을 닫고 강원랜드가 이 시설물을 포함한 대지를 매입하면서 지역 정체성과 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복합 문화시설물로 다시 탄생하게 되었다. 

 

석탄회관.jpg


일행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 말까지 탄광마을 고한, 사북지역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는 제1전시관에 들렀는데 운좋게도 최경식(3·3재단 이사장)을 우연히 만나서 보다 자세한 그 시절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뿌리관 전시실까지 구경하고 나니 점심시간, 작년 10월 오픈한 ‘사북시장 별愛별 청년몰’에서 식사 해결을 하기로 했다. 이혜진 작가가 음식이 맛있다고 적극 추천하였기 때문이다.


뿌리관에서 부지런히 걸으면 십오 분 쯤 소요되는 '사북시장 별愛별 청년몰'에서의 점심 식사는 이작가의 추천이 고마울 정도로 맛있었다. 비 내리는 사북 시내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미슐랭3스타를 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식사를 마친 일행들은 근처에 있는 사북성당내의 “하늘잔치” 카페에 가서 심한구 신부가 내려 주는 커피 한잔을 마시며 빗속 나들이에 커피향기까지 보탰다. 커피를 마신 일행은 사북읍사무소 앞 버스 정류장에서 오후 3시 40분에 정선터미널을 향해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에서 차창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 나들이에 만난 광산촌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뭉클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봄이 더 깊어지면 다시 와와버스를 타고 또 다른 사북의 이야기들을 들으러 와야겠다.


글 권혜경 기자 hk@jsweek.net. · 사진 이혜진 고한들꽃사진관대표

 


 

시간이 남는다면... 사북성당 카페 하늘잔치

사북성당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쉼터다. 사북성당 심한구 주임신부가 주로 상주하며 향 좋은 원두커피를 내려 내어 준다. 커피 값은 후원금 함에 정성껏 넣으면 되는데 그 후원금을 모아 사북지역 독거 노인들에게 일주일에 한번 국과 반찬을 나눔하고 있다.

 

후원 농협 301-0144-9791-21 (재) 천주교원주교구유지재단

 

시간이 남는다면여기.jpg

 

* '사북시장 별愛별 청년몰’


사북시장 별愛별 청년몰은 현재 보스짬뽕, 감탄카페, 다희마켓, 난다케이크, 헤르시, 달보드레, 보리분식, 이쏭버거, 바로카즈, 4월24일 FLOWER SHOP 등 10개의 점포가 입점해 운영하고 있다.

 

<1층>

감탄카페  사북고등학교 창업 동아리 회원들과 협업하며 사북출신 장인영씨가 운영하는 카페,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이용한 제품들을 개발 중이다. 특별한 초코브라우니인 연탄빵이 맛있다.

 

감탄카페.JPG

 

다희마켓  정선아리랑 기념품 제작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금다희 대표가 만든 소품들을 판매하는 소품샵이다. 정선군의 대표 케릭터인 와와군 코너 등 다양한 소품들이 있다. 

 

다희마켓.JPG

 

난다케이크  사북 출신의 청년 김해란씨가 하는 케익코너, 나눈다는 뜻의 난다케익은 주문 케익도 만들고 매장 판매도 함께 한다. 케익 주문은 2~3일 전에 받는다. 문의 033-592-5500

 

난다케익.JPG

 

헤르시  사북출신의 청년 한상일씨가 하는 여성의류 매장~! 주로 젊은 여성 의류들을 취급하는데 세련된 감각의 옷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헤로시.JPG

 

<2층>

달보드레 달고 부드러운이라는 순우리말 이름의 카페이다. 사북 출신의 김지영씨가 운영한다.

 

커피가 맛있어 라떼 종류가 인기가 좋다. 

 

달보드레.JPG

 

4월24일 플라워샵 자녀의 생일을 이름으로 정한 곳이다. 2017년에 사북에 귀촌한 박은정씨가 운영하고 있다. 가격대비 고급진 꽃들과 화분들을 취급하고 있다.

 

4월24일.jpg


<3층> 

보스짬뽕 사북지역에 맛있는 중국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주인인 이영운씨는 2018년 사북으로 귀촌했다. 그동안 남다른 노력으로 차근 차근 준비해 입점했다. 메뉴 모두 푸짐하고 맛있다.

 

보스짬뽕.jpg


<4층>

보리분식, 이쏭버거, 바로카츠  2년전에 사북으로 귀촌해서 창업을 준비하며 탄탄한 준비 기간을 거친 보리분식 구범보씨, 이쏭버거 이소은씨, 바로카츠 금동희씨 등이다. 세 가게 모두 주방을 함께 쓰며 협력하며 운영하고 있다. 맛이 뛰어나 특별한 설명 필요 없다. 다 맛있다.

 

보리분식.JPG

 

이쑝버거.JPG

 

바로카츠.JPG

 

시간표

시간표.jpg

[ 권혜경 hk@jsweek.net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webmaster@jsweek.net
정선신문(jsweek.net) - copyright ⓒ 정선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주)정선신문사(http://jsweek.net) | 설립일 : 2014117| 발행·편집인 : 최광호 | Ω 26130  강원도 정선군·읍 정선로 1370 3층 

    사업자등록번호 : 225-81-25633 | 인터넷신문등록 : 강원-아00162 | 등록일 : 2014년 1월 24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혜경
    대표전화 : 033-562-0230 | lead@jsweek.net

    Copyright ⓒ 2014 jsweek.net All right reserved.
    정선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