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의 맛] 한 해 1만여 명이 넘게 찾아오는 여량 ‘옥 산 장’
2014/08/26 10: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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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2’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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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는 우리 정선의 특산품을 활용하거나 특별한 손맛으로 군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소문이 난 이름난 ‘맛집’을 찾아 ‘정선의 맛’이란 기획물로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예로부터 토질이 비옥하여 농작물이 풍작을 이루어 ‘식량이 남아 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정선군 여량면’. 정선아리랑의 발상지로 불리는 아우라지 강을 끼고 형성된 여량면 시가지를 가로 지르다 보면 눈에 띠는 ‘옥산장’. 약 2000㎡(약 600평) 되는 곳 입구에는 3층 여관과 그 뒤로 여량에서 제일 부자가 살았다고 하는 한옥건물의 전통음식점  옥산장. 그리고 안쪽으로는 1000여점의 돌들이 진열된 ‘돌과의 이야기’라는 아담한 집도 함께 있는 곳. 천년의 소리 아리랑의 진면목과 가장 토속적인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옥산장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정선 레일바이크 성수기라 할 수 있는 4월에서 11월까지는 옥산장에서의 숙식이 포함된 코레일 관광상품으로 인해 1만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정도이며, 비수기인 겨울철과 초봄까지도 정선5일장과 아우라지강을 찾는 관광객들로 연일 발 디딜 틈이 없다.
옥산장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대표적인 음식은 ‘곤드레 밥’과 ‘감자붕생이’이다.  배가 고플 때 삶아 먹던 구황식물인 곤드레나물이 이제는 건강식이 되고 있으며, 옥산장 전옥매 여사가 만들어 내는 곤드레 밥의 특징은, 봄이면 해발 1000m 넘는 산과 들로 온 가족들이 나가 뜯어온 곤드레 나물을 잘 씻어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한 후, 솥에 쌀을 안치고 그 위에 나물을 얹어 밥을 지은 것으로, 나물이 많고 무엇보다도 싱싱해 나물향이 그대로 배어 있다는 점과 곤드레 밥에 함께 비벼 먹는 묽게 끓여낸 집 된장의 구수함이 곤드레 밥과 환상적인 궁합이라고 할 만 하다. 전 여사는 봄에 뜯은 산더미 같은 곤드레 나물을 급랭시켜 신선하게 보관 하면서 그날그날 쓸 양 만을 해동시켜 바로 밥을 짓는 다고 한다.

◇옥산장의 특별식,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감자 붕생이’
 또한 이름도 생소한 감자 붕생이는 감자를 갈아 녹말가루만 남긴 후 뜨거운 물과 약간의 소금을 넣어 익반죽을 한 다음 수제비처럼 떼어 감자 위에 얹고 솥에서 푹 찐다. 감자가 익으면 잘게 으깨서 떡처럼 익은 감자가루 덩어리에 잘 묻혀주면 옛 정선 산골에서만 먹을 수 있던 감자붕생이가 만들어 진다.
 붕생이란 정선 사투리로 ‘보슬보슬하다’는 뜻으로 정선사람들은 감자붕생이를 된장과 함께 채소에 싸서 쌈처럼 먹기도 하였으며, 전 여사는 어려서 외할머니 댁에서 보고 배운 대로 겨울엔 언 감자를 빻아서 하기도 하고, 감자를 푹 썩혀 가루를 짜내 만드는 번거로운 옛날 방법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유는 유명세만 듣고 찾아온 손님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 싫어서라고 한다.

◇자신의 모교인 여량초등학교에 장학금도 지급
넉넉지 못한 집안에서 태어나 교사에게 시집을 와, 앞 못 보고 중풍으로 투병하시는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어 효부 상을 두 곳에서 받았고, 남편 봉급으로 아이들 교육을 시키기 어려워 별의별 품을 다 팔아 마련한 것이 지금의 옥산장 여관이였으며, 1991년 전국을 답사하던 유홍준 교수가 옥산장에 머문 것이 인연이 돼 많은 관광객이 옥산장을 찾아와 자연스레 음식을 원하는 손님들로 인해 3년간 칼국수나 보리밥 등을 무료로 차려주었는데 손님들이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칭찬에 힘입어 뒤 한옥 집에 본격적인 토속음식점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전 여사는 자신의 자서전이 팔려 받은 1천만원을  자신이 아닌 며느리 이름으로 정기예금을 해 그 이자에 더 보태서 자신이 졸업한 여량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해주고 있기도 하다.
 

[ 김한경 hk@jsweek.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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