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의 반세기] 중학교 유치를 위해 땅을 내놓다
2017/11/28 10:1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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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음회 50주년 백서 中]


1966년 3월 5일 화절령 지역에 백운국민학교 화절치분교장이 개교했다. 이후 학생 수가 더 늘어 1968년 12월 4일 운락국민학교로 승격했다. 1969년 개교 당시 6학급에 284명의 학생이 학교를 다녔다.


사북과 이웃한 고한은 1953년에 처음으로 만항국민학교가 개교했다. 이후 1964년 1월 갈래국민학교, 1968년 3월 고한국민학교와 박심국민학교가 차례로 설립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중학교에 진학해야 하는데 당시 사북에서 가장 가까운 중학교가 정선에 있었다. 그때는 버스도 없고 기차도 없을 때여서 통학이 불가능했다.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소수의 학생들만 정선중학교로 유학을 떠났고, 일부는 정식인가 없이 개인이 운영하던 죽순중학교에 다녔다. 하지만 이마저도 작은 교실 두 칸에 불과해 대부분은 마을 어른들에게 한학을 배우거나 집에서 농사와 집안일을 도맡았다.


이때 사음회가 중학교 유치를 제안하고 나섰다. 당시 정재홍 초대회장이 앞장서서 사북에 중학교를 세워달라고 교육청과 정선군, 강원도청을 설득했다. 하지만 반응이 미지근했다. 고한이 인구도 더 많고 초등학교도 더 많은데 왜 사북에 먼저 중학교를 지어야 하느냐는 물음이었다.


그러나 정재홍 초대회장은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고심 끝에 방법 하나를 제시했다. 지역에서 학교 부지를 마련해 제공하자는 것이다. 당시 기관들이 중학교 설립인가에 난색을 표한 이유 중 하나가 비용 문제였다. 학교를 세우려면 땅을 매입해야 하는데 금나한 여유자금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정재홍 초대회장은 사음회원인 이세백 씨를 설득해 학교 부지를 무상으로 기부했다. 황봉모 씨의 증언이다.


“당시 이세백 씨가 땅 부자였어요. 정재홍 회장이 ‘중학교를 지어야 하니까 땅을 내놔라’하니까 기부를 한 거죠. 이장을 오래 했고 사음회를 만든 장본이기도 하니까 땅을 내놓은 거예요. 게다가 그 땅이 돌밭이어서 농사도 안됐거든요. 이미 죽순중학교에 자리를 내주고 있었고요. 그 땅이 지금 사북중학교 운동장 자리에요.” (황봉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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