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케오의 역발상 도서관
2017/07/11 10: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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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당 대표 임학빈



강준만 교수의 저서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의 내용 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중앙 텔레비전엔 지방이 없다. 지방은 오직 먹거리, 고기잡이, 축제, 사고 등을 보여주기 위한 용도로만 다뤄질 뿐이다. 삶이 없는 것이다.”
뒤돌아보면 이러한 지적이 틀린 얘기는 아니다. 지방의 소득원이 한계가 있으니, 먹거리와 축제에 매몰되어 있어 정작 스스로의 삶의 질이 관심 밖의 이야기일 수 있다.


여기 일본의 작은 마을 한 예를 소개 해 본다.

인구 5만인 일본 시가현에 있는 다케오시는 시립도서관을 리뉴얼 하면서 연간 100만 여명의 방문객을 끌어 들이는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다케오시는 인구 5만이 안 되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다케오 시장은 마을이 살아나려면 30~40대 기혼여성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겨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들이 모여야 이이들이 오고, 남편인 젊은 남성들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2013년 우리돈 87억원을 들여 도서관을 대대적으로 공사했다.


도서관은 조용해야 하고, 폐가식의 지겨운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를 깨뜨린 곳이 바로 다케오 시립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책을 최대한 편이 읽을 수 있는 곳, 음악이 흐르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도서관 건물 자체가 아름다운 곳으로 변신하여 이 시골마을의 작은 도서관이 수많은 방문객들이 찾아든다. 다들 이 시골의 멋진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다. 그리고 방문객들은 모두 ‘이 도서관은 시골에 있지만 멋지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출처 : 조선일보 2017. 5. 31)


책이 사람을 모으고, 주민의 품격을 올리고, 더불어 소득을 증대시키는 마법의 키워드가 아닐까? 

마지막으로 강준만 교수의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 중 한 대목을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정신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더 중시되고 삶의 질이 더욱 중요한  생활의 기준으로 등장하게 되면 그동안 도외시 되었던 지방사회야 말로 질 높은 삶을 위한 새로운 메카로 재인식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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