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시대 제(齊)나라 영공(靈公)은 특이한 취미를 갖고 있었다. 그는 궁중에 있는 미인들을

남장(남자 복장)을 하게 하고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즐겼다.

영공의 취미는 제나라 전체에 전해져 백성들 가운데 남장을 한 미인들이 나날이 늘어갔다. 

그러자 영공은 궁중 밖에 있는 여인들은 절대로 남장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영공은 금지령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던 차에 우연히 안자(晏子)를 만나게 되어 

금지령이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해 물었다.

안자가 대답했다.

“대왕께서는 궁궐 내에서는 남장을 하도록 하면서 궁중 밖에서는 금하였습니다. 

이는 마치 소 머리를 문에 내걸어 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어찌하여 궁중에서 미인들에게 남장하는 것을 금하지 않으면서 궁중 밖에는 금하게 하였습니까? 

궁중에서 금하면 밖에서는 아무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영공은 깨우친 바가 있어 즉시 궁중에서 남장하는 것을 금하였다.

그러자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제 나라 전국에 남장하는 미인들이 모두 사라졌다.

  행복이 물어

                 김 한 경

뭘 그리 찾겠다고

평생 밖으로만 나도나 몰라

이제나 저제나

보듬어 줄까 해

당신 눈앞에서 알짱대는

나(행복)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