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의 행복 - 164 물김치 꽃 피다
2021/01/04 10: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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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지인이 김장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물김치 한통을 보내 왔답니다.

물김치 통을 열어 보니, 배추와 무, 미나리와 쪽파 마늘 등이 있고 물 위에 붉은 통고추가 동 동 떠 있는 것이 마치 물위에 연꽃이 피어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면서, 문득 엄마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작은 밭뙈기가 있어 그곳에 호박이며 오이, 고추와 상추 등을 심어 먹었는데 항시 붉은 물고추는 엄마 몫이 랍니다. 엄마는 빠-알-간 물고추를 뚝-뚝 잘라서 오이지나 국 등에 소복이 넣으시고는 아주 맛나게 드셨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커서는 어디서건 빨간 물고추만 보 며 는, 엄마 생각이 나고, 그리고 저도 엄마가 잡수시는 방식으로 물고추를 국이나 오이지 등에 썰어 넣어 먹으면서 나도 모르게 물고추를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엄마 사랑만큼이나 붉은 그 물고추를 보면서 잠시 잊었던 어린 시절, 가족사 이런 저런 추억들과, 부모님에게 불효한 후회스러움으로 자괴의 눈시울을 적시면서, 이제 부모님 곁으로 가게 될 일몰의 시간이 점점 가까워짐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얼마 남지 않은 세월 하루하루를 후회 없이 보람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답니다.

지인에게 보내준 물김치에는 연꽃까지 피어서 보기도 좋아서인지 더욱 맛있게 먹었다고 하니 그럼 한번 담아 먹어 보라며, 물고추 한 봉지와 배추, 무, 파, 미나리, 마늘 생강 등을 보내주고는 담그는 법을 가르쳐 주기에 그리 담가 지금 아주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늙어서는 밥 힘 이라며 혼자 살기 위해서는 이런 저런 음식들을 자꾸 만들어서 먹어야만 올 한해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아침기도

사랑과 자비/지혜로움의 충만함으로/올 새해를 맞이하고//소의 순한 눈매와/풍요를 기약하는/청정한 워낭소리/그리고 여유로운 발걸음으로/올 한해를 지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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