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랍들이 이야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배반장이 달려 갑니다"
2020/12/23 10: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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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종합상사 배부근 대표

지난 2일 정선군청 마당에서는 아라리종합상사를 운영하는 배부근 대표가 지역의 아동들을 위해 산타복장을 하고 그가 후원하는 사랑의 간식 꾸러미를 관내 7개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하는 모습을 담은 군청 발 뉴스가 전국으로 배포되었다. 모두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들을 보내는 이 시절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배부근(45세·사진) 대표를 언제나 열려 있다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런 일들이 밖으로 알려지는 일이 쑥스럽지만 그래도 제가 한 일을 보고 누군가는 ‘저 사람도 하는데 나도 해야겠구나’ 하는 선한 마음이 이어지기 바라며 전달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탄리에서 태어난 배 대표는 군대 제대 후 들어 간 경비업체에서 제복을 입고 20년 동안 정선 관내를 누비며 근무했다. 그는 경비업체 직원이지만 전등이 나간 사무실에는 전등도 교체 해 주고, 은행에 점검 차 갔다가 차편이 필요한 이들이 생기면 시간을 쪼개 차량 운행을 하는 일도마다 않고 해 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배반장’이라는 친근감 있는 별명으로 더 다가가 있는 사람이다. 언제 어디서든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서 도와준다는 영화 ‘홍반장’의 실제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자한 칭찬을 몰고 다녔다.

“경비업체 직원으로 일하며 쌓았던 선행들이 지금 결실로 돌아온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때 일들을 이야기하시며 도움 주고 계시니까요” 지금 아라리종합상사가 전국의 발주들을 처리 하며 정선관내가 아닌 타지에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이유가 달리 있는 게 아니었다.

늘 바쁘게 사업적인 출장을 이어 가고 있는 배 대표지만 지역내 봉사단체 활동도 열심이다. 그는 정선읍 번영회 재무국장, 향교 재무장을 한국청소년연맹 강원도 지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고3때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셔서 잠시 방황하던 시간이 있었지요. 대학을 포기하고 어린 나이에 어머님이 농사지어 놓으신 오이 장사를 하며 집안일을 돕겠다 결심했어요” 그렇게 잠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오이 장사를 하던 배 대표는 부친의 간곡한 부탁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해 동우대학 세무 회계과로 진학을 했다. 

그런 청소년기를 거쳐서인지 배 대표는 청소년 관련 봉사를 열심히 한다. 완전 급식제가 시행되기 전에 모 초등학교에 정기적으로 급식비 지원을 해 오기도 했고 95년부터 한국청소년 연맹 강원도 지부장으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요즘 일이 너무 즐거워 매일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건강히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제가 태어나고 자란 지역에 봉사하며 나이 들어간다면 더 바랄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꿈을 묻는 물음에 이렇게 답한 배부근 대표, 아주 소박하지만 따뜻한 꿈이다. 그렇게 그는 그 꿈을 늘 이뤄 가며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그가 남달리 부지런하게 살아온 내력을 듣고 보니 그러지 않기가 오히려 힘들 것이다. 이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배 대표에게는 그를 응원하는 부인 유금옥씨와 사이에 아들 둘이 있다. 

[ 권혜경 hk@jsweek.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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