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와버스 타고 소풍 - 화암약수, 부담없는 한나절 가족 소풍
2020/09/25 11: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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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1일부터 정선군 관내 운행하는 버스가 공영버스로 운행되기 시작했다. 도내에서 최초로 완전 공영제로 운영되는 와와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적은 비용으로도 알차게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소풍을 떠나 보기로 한다.

 

제 1소풍 화암 약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파란 하늘이 인상적인 정선의 가을 속으로 와와버스 타고 정선성당에서 활동 중인 마리아의전교자 프란치스코회 수녀 세명과 함께 소풍을 떠났다. 함께 떠난 수녀 중 두 명의 수녀들은 와와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입장이어서 출근길이 아닌 여행길의 버스 승차에 많은 기대를 했다.


 호기롭게 나들이를 제안해 놓고도 막상 버스를 타고 가며 ‘멀미가 나지는 않을까’, ‘너무 피곤하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그 걱정은 필요 없는 것이었다.‘고급세단처럼 안락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 


 오전 10시 20분 정선읍사무소 버스정류장에서 세 명의 수녀가 화암환승장행 버스에 승차했다. 버스안 승객은 십여명 남짓. 여기저기서 수녀들을 아는 승객들이 인사를 건넨다.


 “경로 우대인 내가 버스 카드를 대면 ‘고객님 건강하세요’라는 인사 멘트가 나오고 다른 젊은 승객이 타면 ‘어서오세요 고객님’하는 멘트로 나오고 버스가 똑똑해졌어.” 올해부터 경로 우대를 받기 시작했다는 정승희 레지나 수녀의 와와버스를 이용한 출퇴근 경험담이 이어진다.


 “내가 사북성당 사목을 위해 출퇴근을 하는데 와와버스가 생기기전에는 교통봉사 하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거나 고한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했었는데 와와버스가 사북까지 한 번에 가는 바람에 여간 편리한 게 아냐, 내 삶의 질이 달라졌다니까!” 


 화암면을 향해 가는 버스의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평화로운 경치들은 그동안 차를 운전하며 달리며 보던 경치들과는 사뭇 다르게 눈 안으로 다가오는 듯 싶었다. 폭우가 쏟아지는 두 번의 태풍이 지나간  여름의 기억만 남은 우리들을 위로하듯 길가에는 가을꽃 코스모스들이 하늘거리고 있었다.


 일행을 태우고 정선읍 사무소를 출발한 와와버스는 화암면 승강장까지 40분정도 소요되어 11시 정각에 도착했다. 오늘의 와와버스 여행의 목적지는 화암 8경중에 첫번째로 손꼽는 화암약수를 가는 것이다.  화암면 환승장에서 약수까지 가는 길은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을 보며 걷는 길이다. 걷다보니 그 길은 놀랍게도 그동안 승용차로 빠르게 지나치던 그 길이 아니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느린 걸음으로 40분 정도를 걷다보니 약수에 도착했다. 톡 쏘는 맛의 약수를 마시고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해 이른 점심을 먹는다. 오늘의 메뉴는 약수물로 끓인 누룽지오리백숙. 사진작가까지 합세해 다섯명이 먹어도 남을 만큼 양이 넉넉했다. 많은 양을 남기고 왔다. 


 점심을 먹고 다시 올라 온 길을 되돌아 내려가는 길 버스 시간이 남았으니 화암면소재지에 있는 옛 정선성당동면공소 자리에 꾸며진 화암박물전람소를 관람했다. 세 명의 수녀가 옛날 사진들의 보며 추억에 잠긴다.“이곳에 한번 와야지 하면서 정선에 온지 3년이 넘었는데 처음 와 봤네요. 물론 화암약수길을 걸어 본 것도 처음이고요.” 정선성당 주임 수녀 류명순 아가다 수녀의 나들이 소감이다.


 박물전람소를 나온 일행은 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수녀들의 요청으로 정선성당 화암공소에 가보기로 한다. 주말마다 화암공소까지 와와버스로 출퇴근하는 정희숙 말갈리다 수녀가 음료수를 내오며 손님 대접을 한다. 휴식 후 4시 10분 화암환승장 발 정선행 버스를 타기 위해 조금 일찍 서둘러 환승장으로 이동해 버스를 기다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4시1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안 와서 터미널에 문의 하니 덕송리 군도 공사 때문에 버스가 돌아 운행하다 보니 버스 운행 시간들이 조금씩 뒤로 밀려 결행이 되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곧이어 오는 5시 버스를 타기 위해 세 명의 수녀와 읍내로 가는 버스가 서는 하나로마트 앞 평상에 앉아 있으니 화암면의 주민들이 말 걸어온다. 옆에 앉아 듣는 마을 주민들과 수녀들과의 대화가 즐겁고 따스하다.


시간이 남는다면...화암박물전람소


 화암박물전람소는 그림바위마을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품은 마을 박물관이다. 옛 사진과 소품, 회고록이 놓여 있다.


 화암면 주민들이 고이 간직하고 있던 옛 사진과 학창 시절 졸업 앨범을 기증받아 꾸렸다. 주민들의 일상이 담긴 사진에서 그림바위마을의 옛 날 생활을 엿 볼 수 있다.


 화암박물전람소는 성당 건물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지금도 밖에는 ‘정선천주교회 동면공소’ 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버스환승장 옆에 위치한 파출소를 끼고 골목 안에 위치했다.


글|권혜경 기자 hk@jsweek.net

사진| 이혜진 고한들꽃사진관대표

[ 권혜경 hk@jsweek.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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