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의 행복 - 코로나 깨춤
2020/07/29 16: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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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수개월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지 못한 환경과 불안 심리 등으로 심리상담을 받는 사람이 5명중 1명꼴로 늘었다고 합니다.


  어린이의 맑은 영혼을 지닌, 일흔을 눈앞에 둔 수필가이자 화가인 K씨 이야기입니다.


  K씨는 지난 6월 중순 경 사무실 옆 미장원을 다녀왔는데, 이틀 후 그 미장원 원장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K씨는 맑은 영혼의 소유자로 유독 겁이 많으신 분인데 불안한 하루를 보낸 뒤, 그다음 날 스스로 지역구 보건소 찾아가서 자초지종 이야기를 하고는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다음날 음성 판정이 나오고 자가 격리 하시라고 연락이 왔답니다.


  K씨는 확진으로 입원을 대비해 유서와 영정 사진을 함께 준비하고 은행카드들도 정리를 하고 강아지 5마리 모두 털을 깎이고, 먹이도 여유롭게 사다 놓고, 저승 갈 때 입으려고 장롱에 옷도 몇 가지 꺼내 문 밖에다 내다두고, 집안 청소를 하고 목욕을 하고나니 불안했던 마음이 차분해 지더랍니다.


  외식업을 하는 K씨의 큰 아들이 전화로 “엄마 시장 경제가 활성화 되겠네”하길 래. K씨는 “아니 요즘 장사가 안 되는데 너는 장사가 잘된다고?” 하니까 아들 왈 “아니 자가 격리 하란다고, 유서 쓰고 개 떨 다 깎이고 먹이 잔뜩 사다놓고, 아니 전쟁이라도 나면 어쩔 거야?”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는 작은 아들은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만 하세요. 배달 앱 으로 즉각 대령할 데니까요.” 하드래 요.


  그러면서 K씨는 내게 “선생님 제가 겁에 질려 너무 앞서 간 건가요?” 묻기에 “아뇨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상상이 가능하지요. 그래 이번 격리 기간에 불안해하지 마시고, 미루었던 글이나 열심히 쓰시고, 차분히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좀 더 성숙된 자아를 찾는 시간이 되길 빌겠습니다.”라고 위로했답니다.


  그는 또 한 번의 음성 판정으로 격리 해제 되자, 다음날 사무실에 나가 “코로나 바이러스 네놈이 나를 못 잡아서 약 오르지” 하면서 코로나 깨춤을 신나게  추었답니다.


          관  계

사랑은/고통을 견디게 하고//고통은/사랑을 성숙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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