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이장님/숙암리 강원영 이장
2020/06/03 17: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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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유산을 활용하는 마을이 되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행사를 하고 만들어진 활강장을 없앤다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굳이 복구를 한다며 곤돌라를 파내고 폐기물 취급하느니 다시 곤돌라를 활용해서 관광 자원으로 쓰면 좋은데 왜 저걸 없애려는지 화가 납니다"”


숙암리 강원영(62세·사진) 이장을 동계올림픽 활강장이 바라보이는 숙암리 마을 회관에서 만났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2018 동계올림픽 활강장은 벌써 자연적인 복원이 시작 되고 있었다.


강 이장과 숙암리 마을 주민들은 2018 동계올림픽 활강장의 곤돌라 존치를 위하여 정선군 번영회 회원들의 농성에 합류도 하며 적극적인 활강장 존치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숙암리가 대규모 정부 사업 들어 온 마을 치고는 실패한 마을이 되었어요.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난 마을에 발전이 기대 되었지만 당시에 마을 주민들간에 화합이 되지 않아 쉽지 않았어요”


이장 선출 당시 강 이장은 마을 감사였다. 마을의 감사에서 이장이 되었으니 감사 지적 상황을 다시 돌려놓기 위해 많은 일들에 앞장서야 했다. “당시 마을 감사였던 저는 모든 일에 앞장서게 되었습니다. 원래 나서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다. 마을 일들을 처리 하느라 속상한 일도 많았고요, 왜 관여했나? 후회스런 순간들도 많았지만 참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강 이장과 마을 주민들이 노력한 덕분에 동계올림픽 후 마을 회관도 짓고 새로운 마을 사업도 구상하며 주민들 간에 화합이 다시 오고 있다. ‘다시 오손도손 웃음 넘지는 마을’이 강 이장이 재임기간 이루고 싶은 목표이다.


숙암리에서도 깊은 산골로 유명한 단임마을 제일 끝자락에서 태어난 강 이장은 젊은 시절 잠시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한 것 빼고는 지금까지 줄곧 고향을 지키고 있다.


강 이장은  요즘 산나물 농사를 지어 셋트로 판매를 한다. 입소문을 통해  인기가 치솟아 요즘같은 나물철에는 가족 모두 눈코뜰새 없이 바쁜 시간들을 보내야 한다.


“새벽부터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합니다. 농사일 하는 중간 중간에 마을일을 보고요. 그저 임기 후에 다시 예전처럼 좋은 이웃들과 행복한 산골주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인 박종필씨와 아들 가족과 함께 단임골 끝자락에서 행복한 봄을 지내는 강 이장은  곤돌라장이 마을에 남고 관광지로 활성화 된다면 주민들은 살기 좋은 마을, 방문객은 머무르기 좋은 마을이 될 거라는 희망찬 전망을 제시한다.

[ 권혜경 hk@jsweek.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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