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의 행복 - 141 ‘꿈’ 깨세요.
2019/11/29 18: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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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감기기운으로 문우가 자주 다니는 단골 의원을 함께 찾아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어느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분이 들어서는데 할아버지는 건강해 보이시고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으셨는데 몸이 많이 불편해 보이셨다. 

그 광경을 목격한 문우가 우리 엄마가 생각난다면서 “엄마가 어렸을 때 서울 근교에 살았는데 그 동네에 엄마가 좋아하던 군인이 있었는데, 엄마 나이 19살 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 자식 둘이 딸린 공무원 홀아비에게 쌀 6가마에 후처로 시집을 갔답니다.

세월이 흘러 남편이 퇴직하자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시작했는데, 24년 전 남편이 죽자 혼자서 농사를 지으면서 구십이 다되다는 나이로 척추 무릎 수술을 10여차래 받아 허리는 기억자로 꼬부라져 지팡이를 짚고 사시는데, 어느 날 시골 이모네 동네에 옛 첫사랑 군인이 찾아와서는 이모에게 엄마 소식을 묻는데 그분은 장성으로 예편해 아주 건장하신 게 60대로 보이신다고 하더군요.

이모에게서 그 말은 들은 엄마가 홍조 띤 얼굴로 자식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내 그분 한번 만나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하시기에, 자식들이 하는 말 “아이고 엄마 꿈 깨세요. 그 분은 아주 건장하신 게 60대로 보이신 다는 데, 엄마는 지팡이 아니면 걷지를 못하는데 그분이 만나면 얼마나 실망하시겠어요. 엄마와 그분 두 분을 위해서라도 꿈 깨세요.” 했더니만, 엄마 하시는 말씀 “저년들이 내 딸이 맞는지 모르겠다. 남들은 없는 것도 만들어 줄판인데, 있는 첫사랑을 왜 못 만나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한참을 삐지셔서 말을 잘 안하셨다고 하더군요.

나는 병원을 나오면서, 자신과 상대를 함께 배려하는 마음가짐 ‘꿈 깨세요.’를 거듭 곱씹어 보게 되었답니다. 

사는 일
사람으로 산다는 일/사랑의 힘으로/견딤/그리고 애씀.
[ 김한경 hk@jsweek.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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