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여성영화제 개막작 김재환 감독
2019/10/02 16: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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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우리의 미래, 밝은 시선으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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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0일 개막한 정선 여성 영화제의 개막작은 <칠곡 가시나들>이었다. 칠곡군의 평생 학습관에서 한글을 배워 시를 쓰는 칠곡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러닝 타임 1백 분의 영화가 끝난 뒤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었다.

“2016년 지하철역에서 김사인 시인의 <시시한 다방>이란 팟캐스트를 듣다가 칠곡의 할머니 시인들을 처음으로 알게 됐습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시를 읽어주는 칠곡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주변의 소음이 다 차단된 것 같은 평화로움을 느꼈죠.”
김재한 감독은 2년 6개월 간의 촬영기간을 통해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노인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고 한다.

“제가 칠곡에서 본 것은 할머니들의 설렘이었습니다. 그 설렘이라는 단어로 할머니들의 일상에 접근했고요.”

감독은 죽음을 가까이 둔 존재가 아닌, 밝고 명랑한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촬영 당시 평균 연령 86세, 현재는 90세에 육박하는 그들이 글을 배우고 시를 쓰며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영화의 시종을 관통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MBC 방송국 교양 PD 출신으로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온 김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시선과는 달리 따뜻한 눈길로 주인공들의 일상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창한 문장이나 고급스러운 어휘만이 문학적 성취에 닿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 작품 속 시편에서 고스란히 전해진다. 김 감독은 작품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젊은이들이 노인들을 불쌍하게 바라봅니다. 하지만 할머니들은 재미있게,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의존적인 사람, 수혜가 필요한 사람으로만 바라보면 안 됩니다. 노인은 곧 우리가 도달할 미래지요. 좀 더 밝은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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