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사과축제, 잘됐으면 좋겠다
2019/09/19 14: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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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정선읍내 한 작은 편의점에서 정선사과축제를 홍보하는 리플렛을 보았다. 굉장히 타이트한 편의점 계산대 앞 진열대, 껌통 박스 사이에 어설프게 꽂혀있었다. “맞아 이렇게 했었지?” 순간, 예전에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몇몇 축제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튿날 정선사과축제를 주관하는 임계면문화체육축제위원회 측에 전화를 걸어 리플렛을 혹시 광고사에서 배포한 것은 아닌지 문의했다. 일부러 임계에서 정선읍까지 와서 상가를 돌며 리플렛을 배포하고 포스터를 붙였고 강릉, 동해 등 인근 도시도 돌았다는 관계자의 대답을 듣는 순간, 감동과 비슷한 감정이 생겼다. 낯선 지역에서 모르는 이에게 아쉬운 소리를 했을 관계자들의 모습도 그려졌다.

그리고 이와 대비되던 여러 순간들이 오버랩 됐다. 공공시설에서 행사를 홍보한다며 판촉용품 몇 개 나눠주다가 보고용 사진 한 장을 건지자 떠나던 모습. 또 잠시 뭔가 줍나 싶더니 현수막 펼치고 ‘파이팅’을 외치며 보도자료로 쓸 사진 한 장 찍고는 해산하던 사람들. 인간적으로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혹시 관성이 된 것은 아닐까.

언제부터 지역축제 홍보라는 것이 광고사에 전화한통 넣어 업체가 만들어주는 현수막 몇 개 걸고, 동네에 포스터 몇 개 붙이고, 신문 지면 또는 삽지광고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었을까. 돈만 주면 다 해주는 것이라 이제는 일일이 발품 팔며 홍보하는 정성 따위는 필요가 없어진 것일까. 아무튼 이번 정선 사과축제는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또 잘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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