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말 잘하는 군수, 일 잘하는 일꾼
2019/05/15 10:5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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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잘하는 사람이 아닌 일 잘하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선거판에서 능숙한 정치인이나 소질 있는 달변가를 상대로 둔 후보들이 많이 쓰는 구호다. 우리 지역 지방선거에서도 본 적이 있다.

최승준 군수를 지지하지 않는 이도 그가 시골에서 보기 드문 뛰어난 연설가라는 점에 이견을 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군수로서 커다란 장점이다. ‘말만 뻔지르르’ 하니 어쩌니 험담하기는 쉬워도 결국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말과 글 아니었던가.

그의 이런 장점은 마이크가 손에 들려진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지난 7일이 특히 그랬다. 이날 최 군수는 가리왕산 정선 알파인 경기장 정상에서 14명의 가리왕산협의회 위원들과 운집한 취재진들에게 가리왕산 복원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박탈감, 곤돌라 존치의 당위성, 이를 운영하기 위한 대략적인 방안을 일목요연하면서도 호소력 있게 전달했다.

 필자는 최 군수의 이날 발언이 협의회 위원과 취재진의 뇌리에 깊이 남았으리라 감히 짐작한다. 또 최승준 군수가 훌륭한 언변을 지녔고 그것이 지역발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군정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하기는 아무래도 찜찜하다. 취임 10개월 남짓 지난 시점에서의 평가는 조급하고 야박한 감이 있지만, 정선군시설관리공단과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 인사는 지적하고 싶다. 두 산하기관의 이사장 자리가 공석인지가 시설관리공단이 8개월, 아리랑문화재단은 두 달을 넘겼다. 

전임 이사장이 중도 사임한 시설관리공단과 달리 아리랑문화재단은 임기만료로 인한 공석이기 에 두 달도 짧다고 보기 어렵다. 공석사태가 길어지면서 ‘어느 고위 공무원이 가기로 돼 있어 명예퇴직 시기를 기다린다’거나 ‘측근 간 싸인 미스가 났다’는 등 확인하기 어려운 소문이 무성했다. 지금도 이사장 선임은 감감무소식이다. 이것이 꼭 최 군수 개인의 책임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산하기관 인사에 입김을 넣지 않고 순리대로 진행한다고 본다면, 또 그것이 사실이라면 오히려 주민들에게 칭찬받을 측면도 있다. 하지만 산하기관 최고책임자의 공석이 장기간 이어지는 것은 해당 조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이고, 따라서 군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분명해 보인다.
[ 최광호 lead@jsweek.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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