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의 자연 명승을 널리 알리자 - 권혜경
2019/03/25 10: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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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명승(名勝)’은 뛰어나게 아름다워 이름난 경치를 이르는 말입니다. 절경(絶景)과 동의어로 쓰입니다. 문화재보호법에서는 ‘경치 좋은 곳으로서 예술적 가치가 크고 경관이 뛰어난 것’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정자나 사찰 등 인공적인 것도 포함되기도 합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라 유명한 건물이나 꽃·나무·새·짐승·물고기·벌레 등의 서식지, 유명한 경승지·산악·협곡·해협·곶·심연·폭포·호수·급류 등 특색 있는 하천·고원·평원·구릉·온천지 등을 명승으로 지정합니다.


지금까지 문화재청이 지정한 명승으로는 거제 해금강, 진도의 바닷길, 진안 마이산, 부산 영도 태종대, 문경새재, 남원 광한루원, 동해 무릉계곡, 순천만, 인제 설악산, 단양 도담삼봉, 영월 청령포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청 지정 여부를 떠나, 우리 정선에는 온 국민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명승지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로 높은 가리왕산을 비롯해 함백산, 백운산, 노추산, 상원산, 그리고 정상에서 한반도 지형을 구경할 수 있는 상정바위산 등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산이 여럿입니다.


이러한 명산들을 넘나드는 고갯길들 역시 경치도 빼어나고 아라리 가락처럼 애잔한 사연들이 넘쳐나니 우리 정선의 자랑스러운 명승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흔히 ‘정선 33고갯길’, ‘아라리 12고개’ 등으로도 불리지요. 그 중에서도 백두대간을 넘는 큰 고개인 백복령은 특이한 카르스트 지형이 천연기념물 44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진달래 군락지로서 예로부터 정선의 여인들이 꽃을 꺾기 위해 몰려들었다는 화절령, 고산 야생화 천국인 만항재, 정선아리힐스가 자리 잡고 있는 뱅뱅이재 등을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고갯길 외에도 동면 소금강 일대, 화암약수와 화암동굴, 몰운대, 동강 물줄기 따라 펼쳐진 귤암리 동강할미꽃 군락지, 예로부터 남한강 수계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 정자로 손꼽히는 임계 구미정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 가리왕산 이끼계곡, 덕산기 계곡, 임계 부수베리 계곡, 구절리 자개골 등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계곡들도 정선의 명승으로 이름을 올려도 손색이 없는 곳이지요. 대한민국에 이만한 자연 명승을 가진 고장이 정선 말고 몇이나 되겠습니까.


이렇듯 수많은 명승지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 고장 정선. 이제는 이러한 자연 명승을 즐기고, 걷고, 보호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더불어 우리 정선이 품고 있는 명승을 널리 알려 문화재청이 지정하는 공인 명승지로 등록할 수 있는 디딤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정선의 수많은 명승들! 전국적으로 이름 날리는 정선 오일장 못지않게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세상에 알리고 보듬고 가꿔나가야 할 우리 군의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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