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건 정선한의원장 심장마비로 별세
2019/03/14 14:13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미투데이로 기사전송 다음요즘으로 기사전송
시골 한의원장이자 한의학계 큰 별
41·42대 대한한의사협회장 역임

김필건 정선한의원장 심장마비로 별세.jpg

정선 지역 주민들의 오랜 친구이자 한의학계의 큰 별이기도 한 김필건(58) 정선한의원장이 지난 10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 김필건 원장은 부산고와 동국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서른 살이 되던 1991년 정선으로 들어와 ‘정선한의원’을 개원한 이래 2013년까지 한결같이 정선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폈다. 특히 침술에 정통해 멀리서 찾아오는 환자들도 많았다. 그러면서도 정선로타리클럽 회장(1993~94), 강원도 한의학회장(2004), 강원도 한의사회장(2006~2008) 등을 맡아 지역과 한의학계를 위한 활동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던 중 2012년 의학계에 대한 정부의 천연물신약(한약을 캡슐형태로 제조) 처방 허가가 내려졌는데, 이때 고 김필건 원장이 한의사회 비대위 수석부위원장을 맡아 한의학계의 목소리를 가장 선봉에 서서 전달했다. 정선한의원을 찾아온 환자에겐 더없이 친절한 김필건 원장이었지만 자신이 부당하다고 생각한 것에는 누구보다 강경하게 저항했다.


김 원장의 이러한 모습은 동료 한의사들에게 깊이 각인됐고 이듬해인 2013년 한의사협회 최초로 열린 직선제 회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선된 이후에는 줄곧 한의사의 최신 의료기기 사용 허가를 요구했고 일부 성과도 있었는데, 의학계가 이에 반발하면서 한의학계와 의학계간 갈등이 커지기도 했다. 원칙론자이자 강경파로 활발한 대정부활동을 펼치며 성과를 올린 고 김 원장은 2016년 협회장 선거에서 재선에도 성공했다. 그러던 중 2017년 서울시한의사회장 선거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재선거를 명령한데다, 보수교육 불인정 등 불이익까지 부과했다. 이런 조치가 회원 수가 가장 많은 서울시한의사회를 향한 것이어서 한의사업계 내부의 강한 반발을 샀고 그 여파로 2018년 해임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한의학계의 업계 이익을 위한 활동이 ‘입법로비’라며 사정기관의 수사까지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 무리가 왔다고 지인들은 전하고 있다.


한편 고 김필건 원장은 한의사협회장으로 재임해 소임을 다하면서도 틈틈이 정선을 찾아 지인들을 만났고, 회장직이 끝나면 정선에서 다시 일하고 싶다고 누누이 말해왔다. 실제로 올해 초 정선한의원을 다시 맡아 진료를 시작해, 예약이 3~4일씩 밀려있을 정도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고 김필건 원장의 37년 지기인 이치과 이정직 원장은 “김 원장은 고향보다 정선을 더 사랑하셨던 분이고 자신의 직종만큼 지역에 대한 책임감도 컸던 분”이라며 “좋은 분을 잃게 돼 지역 주민으로서, 또 동료로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 최광호 lead@jsweek.net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webmaster@jsweek.net
정선신문(jsweek.net) - copyright ⓒ 정선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주)정선신문사(http://jsweek.net) | 설립일 : 2014117| 발행·편집인 : 최광호 | Ω 233-804  강원도 정선군·읍 봉양1길 94 

    사업자등록번호 : 225-81-25633 | 인터넷신문등록 : 강원-아00162 | 등록일 : 2014년 1월 24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누리
    대표전화 : 033-562-0230 | lead@jsweek.net

    Copyright ⓒ 2014 jsweek.net All right reserved.
    정선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