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의 행복 - 125 '아름다운 이웃'
2019/03/08 10:5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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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겨울 정선에 첫눈이 제법 많이 내린 날 이야기입니다.
눈이 제법 쌓여가니, 자동차 앞 유리 부러쉬를 세워주려고 주차장으로 나갔는데 아니 누군가가 제 자동차의 부러쉬를 이미 세워놓은 거예요.
첫 서설에 이 아름다운 이웃에 그만 감격하고는, 누구일까 궁금하고 고맙고 해서 왼 종일 마음이 설레었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으로 다가서야 되는데, 저리 아름다운 이웃을 만나게 된 것에 내 자신을 뒤 돌아 보게 되더군요.
그런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 사람이 아닐까 집히는 한 사람이 있답니다.
저희 아파트에 함께 사는 40대 직장인, 언젠가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어린 두 남매와 함께 타던 애기 아빠.
우리 집사람을 부축해서 병원을 다닐 때, 어디서든 보게 되면 달려와 함께 부축을 해 차를 태워 주곤 잘 다녀오시라 깍듯이 인사하던 젊은 이.
내 그 젊은이가 고마워 정선신문이 나오게 되면 한부 씩 편지함에 넣어주곤 했는데, 지난 추석 때 선물 상자를 전해주더군요. 어르신 추석 잘 보내시라면서, 그래 난 너무 당황스럽고 고맙기도 하고 해서 얼떨결에 받았답니다.
그 이후 저는 이웃들에게, 좋은 이웃, 아름다운 이웃으로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자주 하게 되었답니다.
아름다운 이웃이 아름다운 이웃을 만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누구실까


긴 겨울
죽었지 싶던
빈 가지 가지마다


누가
아가 젖니 같은
연초록 새순들을
움트게 하였을까
꽃망울 몽글 몽글
매달아 놓았을까


누구실까
임자는
소리 소문 없으신데


잎 새에 꽃망울만도
고맙고 감사한데
열매가 폭 익으면
누구를 부르지.

[ 김한경 hk@jsweek.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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