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의 행복 - 247 참삶이란
2024/06/17 15: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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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 교수가 풀이한 도덕경 7장은 이렇게 쓰여 있다. 

’하늘과 땅은 영원한데 하늘과 땅이 영원한 까닭은 자기 스스로를 위해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참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인도 마찬가지, 자기를 앞세우지 않기에 앞서게 되고, 자기를 버리기에 자기를 보존하게 됩니다.‘  


하늘과 땅 그리고 성인은 영원한 삶을 사는 것, 이것을 ‘참삶’이라 했습니다. 이런 참삶은 어떻게 가능해지는가? 자기를 위해 사는 삶을 그만둘 때 가능해 진다고 합니다. 좀 어려운 말로 표현하자면, 자기 부정의 길이 곧 자기 긍정의 길이라는 것입니다. 자기 부정을 통해 참 자기가 새롭게 탄생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위해 살지 않고 자기를 앞세우지 않고, 자기를 버리고, 자기를 비우는 것이 진정으로 자기를 완성하고 영존시키는 길이라고 시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때 부정하고, 버리고, 비울 대상으로서의 자기란, ‘작은 자기’ 자의식으로 도사리고 있는 자기, 이기적인 자기‘라 보고 이런 자기를 부정하고, 버리고, 비울 때 발견하게 되는 새로운 자기란 ’큰 자기‘ 자기라는 의식마저도 없는 활달한 자기’, 남을 위한 존재로서의 자기‘ 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작은 자기‘를 진정한 자기라 착각하고 거기에 집착해서 자신의 꿈을 키워보려 하다가는 ’큰자기‘를 잃어버리게 되고, 반대로 이런 작은 자기를 부정하고 비우면 큰 자기를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비본래적인 작은 자기에 대해 죽으면, 본래적인 큰 자기가 되어 살아난다는 ’죽음과 부활‘의 종교적 역설의 논리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나(atman)’라는 것은 허구에 불과하므로 거기에 집착하는 오류, 이런 오류에서 연유하는 온갖 부정적인 결과에서 해방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신유학(新儒學)에서도, 무사(無私), 무욕(無慾)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모두 참삶을 되찾기 위해서는 이기적인 자아를 복종시켜, 나를 비우는 것이, 나를 완성하는 것임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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