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의 행복 – 201 내게 묻는다
2022/05/12 11: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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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전염병의 둔화로 거리 두기와 영업시간 단축 등이 완화되면서 고교 동창들 모임이 있어 기차 역전에서 서울행 첫차를 타고는 청량리에서 전철을 타고 한강 강변을 타고 가면서 작년 봄에 만났던 풍경을 다시 보게 되었답니다. 겨우내 앙상하던 강변의 버드나무 가지들은 연초록의 새순들을 틔워 물고는 강바람에 하늘거리고 개나리며 목련 등 봄꽃들은 흐드러지게 피고, 강물은 도도히 그리고 평화로히 흐르는 봄의 모습들을 보면서 소박한 행복에 젖어 들면서, 기차를 타려던 고한 역전 대기실 벽 게시판에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터키 공군 중위의 이야기가 떠오르게 되었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사관학교를 졸업한 에르된메츠 공군 중위는 6.25 한국전쟁 당시 폭격대 조종사로 참전. 평안남도 순천군 북동쪽의 철도 폭격의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적의 대공 포탄에 기체가 파괴되어 원창리 3km 지점에 추락, 전사하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의 나라도 아닌 남의 나라 전쟁에 참여해, 젊디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거나 불구가 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며, 그 젊은이들의 피의 대가로, 오늘 내 이런 소박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나는 내 조국과 민족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 그리고 내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만 그 젊은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조금이라도 보답 하겠는가?


 이번 동문들 만남은, 내 자신에게 되묻고 또 되묻는, 그리고 오랜 시간 고민하게 되는 그런 만남의 계기가 되었답니다.


 

 봄 비


빗소리도 낭랑한데/바람 마 져 살랑이니/비 그치고 나면/한 켜 짙어진/푸르름에//삶이 환해진 봄날/깨끗이 몸을 씻은/잎새들의/청정한 몸매를 보게 되겠다.//꽃망울 터트리는/아픔도 보겠어.

 

[ 김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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