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와버스타고 옛길 걷기 - 강릉가던 아질 아질 꽃벼루길
2022/04/27 11:1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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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의 전통문화와 자연 조건을 활용하여 정선의 관광지를 알리고 지역 경기를 활성화시키며, 지역민의 자긍심과 공동체 정체성을 향상시키고자 지난 3월부터 정선신문에서 주관하여 옛길 걷기 모임을 시작하였다. 모임은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과 정선군종합사회복지관 조원행 신부를 리더로 하는 주민 자치 프로그램이며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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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 햇살이 부서지는 4월 셋째 주 수요일, 일행은 여량면과 북평면을 잇는 유일할 길이 었던 꽃벼루재를 걷기로 했다. 원래는 곧베루는 산기슭과 벼랑이라는 뜻이었는데 최근에 원래 뜻과는 다르게 진달래가 빨리 피는 길이란 뜻으로 해서 알려지기 시작한 옛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정암사주지 천웅스님이 앞장 서는 일정으로 정선신협의 김동기 이사장과 정선군 안전과의 김영환 과장이 일행에 합류했다.


우리 일행이 꽃벼루길을 걷는다는 소식에 들은 전상근 북평면장이 일행들을 불러 나전우체국앞 정선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식당에 만둣국을 사 줘서 배불리 먹고 길을 나섰다.


나전역에서 출발한 걷기는 탄광 시절의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나전 시내를 거쳐 꽃벼루길 초입에 들어서니 역시 이름답게 꽃길이 펼쳐졌다.


길은 내내 평지여서 지루할 듯싶지만 그럴 틈이 없다. 왼쪽으로는 조양강이 조망되는 낭떠러지고 오른쪽으로는 소나무 숲이 이어지며 많은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지나 5월 중순 쯤 오면 산딸기가 지천이어서 산딸기 따 먹느라 발걸음이 저절로 느려집니다.” 정선군청 안전과 김영환 과장의 꽃벼루길에 대한 자랑이 이어진다.


길은 연둣빛 새잎들과 분홍빛 산벚꽃이 어우러져 화사한 마음으로 가벼운 걸음을 걷다 보니 장열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제1전망대가 나온다. 제1전망대를 지나면 짙은 솔향 그득한 아름드리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이 길이 정선 사람들이 강릉으로 가던 옛길이었는데 워낙 길이 좁고 험해서 자동차가 강쪽 낭떠러지로 구르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서 많은 사연들을 간직한 길이기도 하지요” 정선군청 김영환 과장의 설명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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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계속 순하게 이어지는 길을 걷다 만나는 제2전망대에서 간식도 먹고 쉬어 가기로 한다. 제2전망에서 내려다보니 철길과 국도 그리고 조양강이 어우러져 흘러가고 그 강 주변에 논들이 펼쳐져 있어 정선아리랑 한 자락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아질아질 꽃베루 / 지루하다 성마령 / 지옥 같은 이 정선을 / 누굴 따라 여기 왔나?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제2전망대를 지나 다시 새소리와 바람 소리만 들리는 고요 속을 걷는다. 그러나 그 고요도 잠시, 여량 쪽에서 올라온 주민이 큰 사냥개들을 입마개도 안하고 자유롭게 산책을 시키고 있어 일행들이 다들 놀랐다. 개를 산책 시키는 주민들의 사전 교육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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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벼루길 걷기는 여량면이 조망되는 전망대 옆의 계단 길을 따라 내려가면 마무리 되는데 계단길이 싫다면 이어진 길을 계속이어 마을길을 돌아 내려가면 된다.


와와버스 운전원 

전태경 주무관. 현재 와와버스 승무원들을 대표하는 모임의 위원장으로 봉사중이다. 동부고속에서 10년간 근무하던 경력이 있다.


아리랑 문화유산 교육체험관 아리나루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 2018년 동계올림픽 개막식 퍼포먼스로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김남기 정선아리랑 보유자와 이상호 선수의 밀랍인형 등과 정선아리랑 보유자 관련 유물들과 역대 정선아리랑제 포스터 사진과 뗏목 모형 등을 전시했다.  

건물은 정선아리랑과 아우라지 뗏목을 테마로 디자인했으며 주변에 거울 연못을 조성해 건물이 물 위에 떠 있는 뗏목을 연상하도록 설계되었다. 

아리나루관의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안내번호 ☎ 562-3522로 문의하면 된다.


걷기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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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사북성당 심한구 신부, 정선신문사 최광호대표, 아우라지교회 김성진 목사, 정선신협 김동기 이사장, 정선군청 안전과 김영환 과장, 시민참가자 유은아님,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 시민참가자 윤은영님.

 

[ 권혜경 hk@jsweek.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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