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의 행복 – 194 범에 대한 이야기
2022/01/10 11:4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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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호랑이해, 우리 민족은 호랑이에 대한 인식이 특히 남다르다고 하겠다.


단군신화에 범은 곰과 함께 사람이 되고자 원했으나, 금기사항을 지키지 못해 실패했다고 하고,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범을 산군(山君)으로 모셔, 무당이 진산(鎭山)에서 도당제를 올렸다고 하였으며,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젖먹이 때, 아버지가 밭일을 나가,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밥을 드리려 견훤을 나무 그늘 밑에 잠시 두었는데 견훤이 울자, 호랑이가 나타나 젖을 주었다고도 한다. 또한 호랑이는 사람들의 효행에 감동하여 사람을 돕거나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값는다고 하는데, 아버지 묘소에 가는 효자를 등에 실어 주거나, 묘에서 시묘살이하는 효자를 지켜주기도 한다고 한다.


 이러한 많은 설화들로 범 숭배 사상은 범이 산신 또는 산신의 사자를 상징하게 되었으며, 이는 지방 도처에서 신봉하는 산신을 모신 산신당의 산신도(山神圖)에도 나타난다. 이와 같이 범이 우리 민족에게 신수(神獸)로 받들어진 것은 오래된 일이다.


또한 옛말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호랑이 굴에 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는 등의 옛말과, ”호랑이가 크게 울면 벼슬을 얻는다. 호랑이를 타면 악한 일이 없으며, 집 가운데로 들러 오면 벼슬이 무거워진다.“ 는 등의 꿈풀이도 있어, 호랑이 꿈은 권세나 관직과 결부시키기도 하였다.. 또한 호랑이의 용맹성은 막강한 군대나 집단을 상징하여 명칭이나 깃발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조선 때의 대오방기(大五方旗)의 하나로서 우영(右營)을 지휘하는 의장기는, 날개 달린 백호가 사슴뿔을 들고 서 있는 그림이다. 또한 대한민국 국군이 월남 파병 때에도 맹호부대, 백호부대 등의 칭호를 붙이기도 하였으며, 현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품에도 호랑이가 새겨져 있기도 하다.


이와같이 범의 용맹성과 조력자의 역할로, 울 한 해 코로나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세월만 탓하지


사람들은 세월이 빠르다고 하지/나이 들면서는 더욱더 빠르다고 하지.//평생 앞만 보고/쫓기듯 쫓는 듯 살아온 자신의 생이/빠르기만 했던 것은/까맣게들 잊고서는…//사람들은 공연히 세월만 탓하지.


 

[ 김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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